유엔, 수단 교전 당사자에 드론 사용 금지 제안…구호 차량 피격도 규탄
유엔 고위 당국자가 16일 안보리에서 수단 교전 당사자에게 드론 사용을 함께 중단하거나 엄격히 제한하자고 촉구했다. 구호 차량 피격과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휴전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엔 정무·평화구축 담당 로즈메리 디카를로 사무차장이 16일(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수단의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에 드론 사용을 함께 중단하거나 적어도 엄격히 규제할 구체적 약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드론 공격이 민간인과 구호 활동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나온 제안이다.
유엔의 안보리 회의 중계에 따르면 디카를로 사무차장은 코르도판과 청나일 지역의 교전이 격해졌고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이 숨지거나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쟁 당사자들이 협상보다 전장에서의 우위를 노리고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구호 차량 공격, 전쟁 방식 논의로
디카를로 사무차장은 지난 3일 세계식량계획(WFP)이 계약한 식량 운송 트럭 두 대가 드론 공격을 받아 운전사 한 명이 숨진 사건을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 중계와 현장을 취재한 더내셔널 보도가 모두 이 내용을 전했다. 더내셔널은 차량에 식별 표지가 있었고 필요한 이동 허가도 받았다는 디카를로의 설명을 보도했다.
그는 양측의 드론 사용을 함께 멈추면 민간인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최소한 운용을 제한할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유엔 당국자의 제안으로, 양측의 드론 금지 합의나 안보리의 새 결의가 성립한 것은 아니다.
제재 확대 놓고도 이견
더내셔널에 따르면 영국 대표는 전쟁 당사자에게 무기와 자금을 공급하는 외부 경로를 겨냥해 제재를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미국 대표는 인도주의적 휴전과 무기 금수 범위 확대를 요구했다. 반면 이집트 대표는 제재가 수단 국가기관의 민간인 보호 능력을 약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엔 회의에서 밝혔다.
유엔은 다음 주 제네바에서 열릴 수단 관련 협의가 중재 노력을 조율할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다만 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교전 당사자의 휴전 동의나 드론 사용 제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