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고원 영구동토 사면 7개 지역 분석…해빙 붕괴, 취약한 비탈에 집중

티베트 고원 7개 지역의 사면 3만7749곳을 조사한 사전공개 연구에서 해빙 붕괴 흔적은 일부 비탈에 몰렸다. 취약도 지표와 붕괴 분포는 6개 지역에서 연관됐지만 발생 시각을 알 수 없어 예보로 쓰기는 어렵다.

나무 받침대 위 흙과 얼음층이 드러난 비탈 모형
나무 받침대 위 흙과 얼음층이 드러난 비탈 모형.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티베트 고원 영구동토 사면을 분석한 연구에서 지표가 녹으며 무너진 흔적이 특정 비탈에 몰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7개 지역 가운데 6곳에서 사면의 취약도와 붕괴 분포가 연관됐다고 5일 공개한 사전공개 논문에서 보고했다.

연구진은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지표의 흙과 얼음이 무너져 뒤쪽으로 확장되는 '후퇴성 해빙 붕괴'를 조사했다. 7개 지역의 사면 단위 3만7749곳 중 붕괴 흔적이 한 곳 이상 기록된 사면은 1342곳(3.56%)이었다. 넓은 지역에서 기온이 오르더라도 붕괴가 모든 비탈에서 고르게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관측이다.

취약도 높은 사면에서 흔적 더 자주 관찰

연구진이 만든 사면 취약도 지표는 온도뿐 아니라 수분·토양·지형·땅속 얼음·지표 피복 정보를 결합한다. 한 지역씩 제외해 지표를 만들고 남은 지역에서 붕괴 분포와 맞춰 보는 방식으로 검토했다. 7개 지역 중 5곳에서는 연관성이 뚜렷했고 한 곳은 양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나머지 한 곳까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이 분석은 어느 비탈에서 붕괴 흔적이 더 많이 발견됐는지를 설명하려는 시도다. 연구진도 붕괴가 실제로 언제 시작됐는지 일관된 기록이 없어 장기간 약해진 사면과 폭우·급격한 눈 녹음 같은 단기 촉발 요인을 분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원 밖 영구동토 지역에서 지표가 통할지도 검증되지 않았다.

캐나다 북극권 해빙 붕괴를 다룬 2023년 별도 연구는 원격탐사 자료의 제약 때문에 붕괴 규모와 변화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의 티베트 고원 결과를 다른 지역의 붕괴 예보나 인프라 위험도 판정에 곧바로 적용할 수 없는 이유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arxiv.org/abs/2610.03046

자료: https://arxiv.org/html/2610.03046

자료: https://tc.copernicus.org/articles/17/4511/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