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단 충돌 속 되살아난 전파…‘높은음자리표’ 구조의 기원 추적

찬드라 엑스선과 저주파 전파 관측을 결합한 연구가 은하단 속 가느다란 전파 구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오래된 플라스마가 은하단 병합 과정에서 다시 밝아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어두운 우주 배경에서 붉은색과 푸른색의 두 가스 구름 사이를 가느다란 빛줄기가 잇는 개념 일러스트
어두운 우주 배경에서 붉은색과 푸른색의 두 가스 구름 사이를 가느다란 빛줄기가 잇는 개념 일러스트.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4일 찬드라 엑스선 망원경 등의 관측을 바탕으로 ‘높은음자리표’라는 별명이 붙은 전파 구조가 병합 중인 은하단에 속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과거 은하 중심의 활동으로 생긴 플라스마가 은하단 충돌 과정에서 다시 전파를 내기 쉬운 상태가 됐다고 해석했다.

이 구조의 정식 관측 명칭은 VLSS J0318.9+5755다. 우리은하 원반 방향에 있어 별과 먼지에 가려진 탓에 전파만으로 주변 환경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찬드라와 eROSITA의 엑스선 자료로 그 자리에 뜨거운 가스와 교란된 은하단이 있음을 확인했다.

여러 파장으로 확인한 은하단

연구진은 LOFAR와 uGMRT의 전파 관측을 더해 구불구불한 방출 구조를 분석했다. 관측된 필라멘트는 투영 길이가 약 760킬로파섹이다. 낮은 주파수에서 밝지만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급격히 약해지는 특성은 에너지를 잃은 전자들이 남긴 전파원인 ‘라디오 피닉스’ 해석과 부합한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엑스선 관측은 은하단의 뜨거운 가스가 단순한 타원형에서 벗어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가스 분포의 비대칭과 전파원의 위치를 함께 살펴 은하단끼리 충돌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단일 영상에서 블랙홀 폭발과 은하단 충돌의 시간 순서를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니다.

형성 경로는 아직 모형적 해석

논문이 제안한 경로는 과거 활동은하핵이 내보낸 상대론적 플라스마가 식은 뒤, 은하단 병합에 따른 가스의 움직임과 압축으로 다시 밝아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복잡한 필라멘트 형태를 만드는 세부 과정과 은하단 중심의 희미한 전파 헤일로는 추가 관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파 헤일로 역시 후보 단계다.

이 논문은 7월 7일 사전공개됐고 10월 5일 수정본이 올라왔다. NASA의 이번 소개는 14일 공개됐다. 새로 발견된 구조라기보다 기존에 알려진 전파원을 여러 파장으로 재해석한 결과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arxiv.org/abs/2607.06659
NASA 발표: https://science.nasa.gov/missions/chandra/nasas-chandra-breaks-down-treble-clefs-galaxy-cluster-coll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