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튀르키예 정상, 흑해 수출항로 복구 논의…휴전 합의는 아직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뉴욕에서 흑해 해상 수출항로의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 중단을 조건으로 대응 중단 가능성을 밝혔지만 합의는 발표되지 않았다.

흐린 하늘 아래 항구 앞바다를 지나는 화물선과 뒤편의 항만 크레인
흐린 하늘 아래 항구 앞바다를 지나는 화물선과 뒤편의 항만 크레인.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흑해 해상 수출항로의 안전과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4일 회담 결과를 공개했지만 항로 운영이나 공격 중단에 관한 합의는 발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유엔총회 기간 회담에서 식량 수출에 쓰이는 해상 통로를 어떻게 다시 원활하게 운영할지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멈추면 우크라이나도 장거리 공격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조건부 제안이지 즉각적인 휴전 선언은 아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유엔총회 계기 크림 플랫폼 회의에서 이집트·인도·튀르키예가 흑해 안전 항해 방안을 제시했다며 러시아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측의 입장 변화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항로의 실제 재개 범위와 감시 방식도 확정되지 않았다.

튀르키예 현지 매체 튀르키예투데이는 두 정상이 뉴욕 튀르키예하우스에서 만났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정상급 대화에도 참여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개최 일정이나 러시아의 참석 결정이 나온 것은 아니다.

흑해 민간 선박의 안전은 튀르키예에도 직접적인 현안이다. AFP는 23일 튀르키예 선원들을 취재해 최근 민간 선박 공격에 따른 항해 위험을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유엔총회 연설에서 흑해 상선에 대한 공격은 행위 주체와 무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양자 회담에서는 자유무역 분야와 무인기 협력 가능성도 언급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를 논의 사항으로만 소개했으며 무인기 계약 체결이나 흑해 항로 복구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우크라이나 대통령실(24일), 로이터통신(23일), 튀르키예투데이(23일), AFP(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