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 총섭취량과 대장암 발생, 미국 46만 명 추적에서 뚜렷한 연관 없어
미국의 장기 관찰연구에서 초가공식품 전체 섭취량과 대장암 발생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식품 종류별 결과는 달랐고, 식습관과 식품 분류의 한계 때문에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15일 학술지 ‘플로스 메디신’에 초가공식품의 총섭취량과 대장암 발생 간 뚜렷한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식품을 한데 묶은 지표보다 무엇을 먹었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1995~1996년 미국의 50~71세 성인 46만1682명이 적어낸 식사 빈도 자료를 분석했다. 암 등록자료를 2018년까지 연결해 중위 18.8년을 추적했으며, 이 기간 대장·직장 선암 진단은 1만75건이었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은 식품의 가공 정도에 따른 노바(Nova) 분류로 추정했다.
총량 지표와 식품 종류는 다른 결과
성별에 따라 나눈 초가공식품 섭취량의 상위 20%를 하위 20%와 비교한 대장암 발생 위험비는 0.97이었다. 95% 신뢰구간은 0.91~1.03으로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는 가공식품을 많이 먹어도 암 위험이 없다는 증명이 아니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된 공급원 가운데 통곡물·식이섬유·유제품·칼슘 섭취가 많은 경우 대장암 발생이 적었고, 육류 섭취가 많은 경우 발생이 많았다고 보고했다. 총량 하나로 상반된 연관성이 가려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식품 종류별 결과 역시 원인과 결과를 확정하지는 못한다.
오래전 식사 기록, 국내 식단에 그대로 적용 어려워
식사 정보는 참여자가 연구 시작 때 한 차례 보고했다. 이후 식단이 바뀌었는지 알기 어렵고, 식품별 가공 정도를 과거 설문에서 재구성하는 과정에도 오분류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관찰연구의 잔여 교란을 한계로 적었다. 미국의 중·고령자 자료여서 한국의 젊은 층이나 현재 시판 식품으로 결과를 일반화할 수도 없다.
세계암연구기금은 2026년 3월 검토한 대장암 예방 안내에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등을 먹고 가공육은 적게 먹도록 권고한다. 이번 연구의 전체 섭취량 결과가 기존 식품별 권고를 뒤집는 것은 아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연구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식단 처방을 대신하지 않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journals.plos.org/plosmedicine/article?id=10.1371/journal.pmed.1005251 독립 확인: https://wcrf.org/preventing-cancer/cancer-types/bowel-cancer/preventing-bowel-cancer
이 기사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콘텐츠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건강상 우려가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