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연말까지 지출 재원 확보 전망…분담금 납부 시차에 현금 운용은 불안

유엔은 올해 9월까지 정규예산 분담금 약 34억달러를 받았고 연말까지 법적 의무를 이행할 현금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납부 시점이 들쭉날쭉해 상반기에는 내부 기금에서 자금을 빌려야 했다.

나무 책상 위의 흰 종이 더미와 갈색 서류철, 물잔과 연필
나무 책상 위의 흰 종이 더미와 갈색 서류철, 물잔과 연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은 7일(현지시간) 총회 제5위원회에 올해 분담금 수입이 예상보다 많아 연말까지 법적 지출 의무를 감당할 현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납부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상반기에는 운영자금을 내부 기금에서 빌렸다고 밝혔다.

유엔의 재정 상황을 보고한 캐서린 폴라드 관리전략·정책·준수 담당 사무차장은 1·2분기 수입이 예상을 앞섰어도 현금 잔액이 낮아 6월 운전자본기금에서 가능한 전액을 빌렸고 7월에는 특별계정에서도 차입했다고 설명했다. 9월에는 예상보다 많은 돈이 들어와 3분기 말 분담금 수입이 전망치를 6억800만달러 웃돌았고 두 곳의 차입금도 상환했다.

납부 총액보다 들어오는 시점이 문제

유엔이 9월 30일까지 받은 올해 정규예산 분담금은 약 34억달러다. 이 가운데 9억8200만달러는 앞선 기간에 납부하지 못한 분담금이 뒤늦게 들어온 금액이다. 같은 날 기준 정규예산 분담금을 모두 낸 회원국은 141개국으로 지난해 9월 말의 136개국보다 많았다. 다만 납부 완료 국가 수만으로 월별 현금 흐름을 판단할 수는 없다.

국제인권단체 ISHR가 유엔의 분담금 납부일 자료를 분석한 결과도 제때 납부하는 국가와 연말까지 미납 상태로 남는 국가가 갈린다는 점을 보여준다. ISHR의 분석은 5월 갱신된 과거 납부 패턴 자료로, 유엔이 이번에 밝힌 9월 말 재정 수치를 독립적으로 재집계한 것은 아니다.

평화유지 예산은 별도 회계

유엔이 제시한 9월 말 기준 평화유지활동 미납 분담금은 41억달러로 전년 같은 시점의 37억달러보다 많다. 평화유지 예산은 매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운영된다. 정규예산 수입 개선을 평화유지 재정까지 모두 해결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폴라드는 올해 마지막 분기의 분담금 수입이 연간 재정 결과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현금이 충분하다는 전망도 회원국의 실제 납부 시기와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유엔 2026년 10월 7일 제5위원회 회의 보도 https://press.un.org/en/2026/gaab4517.doc.htm

자료: 국제인권서비스(ISHR) 2025년 10월 21일 게시·2026년 5월 12일 갱신 분석 https://ishr.ch/latest-updates/un-liquidity-crisis-analysis-of-contributions-paid-by-un-member-states-by-date-of-payment-2019-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