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계 8.6%, 소득 40% 넘게 빚 상환에 써…자산 증가와 엇갈려

미 연준의 2025년 가계금융조사에서 소득의 40%를 넘게 빚 갚는 데 쓰는 가구 비율은 8.6%로 3년 전보다 높아졌다. 물가를 반영한 자산 중앙값도 늘었지만 상환 부담이 큰 가구는 확대됐다.

나무 책상 위의 빈 노트와 계산기, 동전, 종이 지폐 더미
나무 책상 위의 빈 노트와 계산기, 동전, 종이 지폐 더미.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년 가계금융조사에서 소득의 40%를 넘게 부채 상환에 쓰는 가구 비율이 8.6%로 나타났다. 2022년 조사 때의 6.5%에서 2.1%포인트 올랐다. 가계의 자산과 소득이 전체적으로 늘었다는 지표만으로는 빚을 갚는 부담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빚이 있는 가구 비율은 그대로, 갚는 부담은 커져

빚을 한 종류라도 가진 가구는 77%로 두 조사에서 거의 같았다. 반면 부채가 있는 가구의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눈 비율 중앙값은 2022년보다 2.0%포인트 높은 15.4%였다. 연준은 주택담보·소비자 대출금리 상승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조사만으로 부담 증가의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

부채 납부를 연체했다고 답한 가구도 2022년 약 12%에서 2025년 거의 20%로 늘었다. 두 달 이상 밀린 가구는 5%에서 8%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조사 참여 가구의 응답으로 집계한 수치이며 올해 10월의 연체율을 뜻하지 않는다.

자산 중앙값 2% 증가…하위 소득층은 달랐다

물가를 반영한 가구 순자산 중앙값은 2025년 21만5900달러로 2022년보다 2% 늘었다. 평균 순자산은 124만달러로 7% 올랐다. 그러나 통상 소득 최하위 20% 가구의 순자산 중앙값은 같은 기간 6% 줄었다. 전체 자산의 상승이 모든 소득층에 고르게 돌아간 것은 아니다.

실질 가구소득 중앙값은 8만2200달러로 7% 증가했지만 평균은 14만5200달러로 6% 감소했다. 조사에서 소득은 조사 직전 한 해를 기준으로 잡으므로 2025년 조사 소득의 기준 연도는 2024년이다.

연준 보고서는 2025년 조사에서 완료한 인터뷰가 4367건이라고 밝혔다. 지역 표본에 부유층을 더 잘 포착하기 위한 별도 표본을 합치고 가중치를 적용했다. 면접 응답과 표본추출에는 오차가 있으며 이 결과를 한국 가계의 현황이나 2026년 미국 가계의 실시간 지표로 옮겨 읽어서는 안 된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미국 연방준비제도(2026년 10월 9일)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pressreleases/other20261009a.htm

원보고서: 미국 연방준비제도(2026년 10월) https://www.federalreserve.gov/publications/files/scf26.pdf

독립 확인: CNBC(2026년 10월 9일) https://www.cnbc.com/2026/10/09/american-debt-delinquency.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