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협상, 미국은 선제 제재 완화 거부…이란은 “중재자 통한 공식 답변 기다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선결 조건을 놓고 맞섰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거절과 별도로 중재자를 통한 공식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무 회의 탁자 위에 떨어져 놓인 남색과 회색의 빈 서류철 두 개와 뒤쪽의 둥근 탁상시계
나무 회의 탁자 위에 떨어져 놓인 남색과 회색의 빈 서류철 두 개와 뒤쪽의 둥근 탁상시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의 선결 조건을 놓고 맞섰다. 미국 측은 자산 동결 해제와 제재 완화를 먼저 요구하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고, 이란 외무장관은 공개적인 거절과 별개로 중재자를 통한 공식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월츠 미국 유엔대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7일(미국 현지시간)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차례로 출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힌 뒤 양측 당국자가 같은 방송에서 조건을 설명한 것이다.

“먼저 풀라”와 “먼저 보여 달라”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동결된 이란 자산을 돌려주며 이란이 원유를 팔 수 있게 해야 해협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이뤄지면 제안에 따라 여섯째 날 해협을 열고 일곱째 날 후속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합의나 해협 재개방이 이뤄졌다는 뜻은 아니다.

월츠 대사는 제재 해제와 자산 접근을 먼저 허용한 뒤 대화하자는 조건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란이 협상에 나서더라도 실제 결정권을 가진 지도부의 뜻을 대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앞선 합의가 깨진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공개 거절과 외교 채널은 별개

아라그치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절 발언을 들었지만 중재자를 통한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제안을 수용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란 측이 외교 경로의 최종 통보 여부를 구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도 27일 이란 측이 중재국을 통한 미국의 확정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을 거부하면서도 이번 주 협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협상이 실제로 열릴지, 어느 조건이 바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데이마크는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 거절을 보도했다. 이번 발언은 거절 발표 뒤 양측이 각각 무엇을 선행 조치로 요구하는지, 공식 외교 경로의 답변은 전달됐는지를 새로 드러낸다.

출처: NBC ‘Meet the Press’ 방송 전문(2026년 9월 27일 방송·28일 한국시간 게시) https://www.nbcnews.com/meet-the-press/transcripts/meet-press-september-27-2026-rcna600077

출처: Bloomberg/gCaptain(2026년 9월 27일) https://gcaptain.com/iran-says-wont-soften-demands-as-trump-rejects-hormuz-offer/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