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이란 군수 조달 연계 10명·단체 제재…홍콩·파키스탄 네트워크 포함

미 재무부가 29일 이란 국방군수부의 무기·부품 조달에 관여했다고 지목한 개인·법인 10개 대상을 제재했다. 홍콩 전자부품 업체와 파키스탄 방산업체 관련자도 명단에 포함됐다.

창가의 작업대에 놓인 세계 지도와 전자 연결 부품, 포장 서류를 표현한 AI 편집 일러스트
창가의 작업대에 놓인 세계 지도와 전자 연결 부품, 포장 서류를 표현한 AI 편집 일러스트.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이란 국방군수부의 무기·부품 조달에 관여했다고 지목한 개인과 단체 10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홍콩의 전자부품 업체와 파키스탄의 방산업체 관련자도 포함됐으며, 미국의 조달 차단 조치가 여러 나라의 거래망으로 뻗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29일 이란 국방군수부(MODAFL)의 무기와 부품 조달에 관여한 개인과 법인 등 10개 대상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이란에 있는 통신·전자업체와 홍콩의 부품 공급업체,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방산업체 관계자 등이 대상이다. 조달 관여 사실은 미국 당국의 판단이며, 해당 업체들의 입장은 이번 발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전자부품 공급망과 제3국 중개망 겨냥

재무부는 이란 카보시컴 아시아 연구개발그룹이 이란항공기제조산업회사와 샤히드 바케리 산업그룹에 전자부품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각각 군용 항공기·무인기와 탄도미사일 사업에 관여하는 이란 국방군수부 산하 조직이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홍콩 EC 모조 테크놀로지가 카보시컴의 부품 조달을 도왔다고도 지목했다.

별도의 조달 경로로는 파키스탄 방산업체 캐벌리어 그룹의 와심 파샤 타잠말과 관련 법인들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재무부는 이들이 이란 국방군수부의 무기 조달·유통을 중개했다고 주장했다. 제재 명단에는 파키스탄 외에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의 관련 법인도 들어 있다. OFAC가 같은 날 공개한 제재 명단에서 대상 법인의 소재지와 연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내 자산 동결…효과는 별개로 지켜봐야

이번 조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관련 행정명령 13382호에 근거한다. 재무부 설명에 따르면 지정 대상의 미국 내 자산과 미국인이 관리하는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이 관련 거래를 하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외국 금융기관도 일정한 거래에 참여하면 2차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이란의 군수 조달 비용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부품 흐름이 얼마나 차단됐는지에 관한 사후 성과는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대이란 경제 압박과 외교 협상 불확실성이 겹친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제재 발표와 협상 진전 여부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미국 재무부 2026년 9월 29일 발표 https://home.treasury.gov/news/press-releases/sb0637/ ; OFAC 2026년 9월 29일 제재 명단 https://ofac.treasury.gov/recent-actions/20260929 ; AP통신/PBS 2026년 9월 29일 보도 https://www.pbs.org/newshour/world/u-s-targets-irans-military-supply-chain-as-diplomatic-talks-remain-uncer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