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석유·가스 메탄 배출강도 5년간 11.1% 감소…규제 효과 단정은 어려워

미국 본토의 석유·가스 생산량이 늘어난 2019~2024년 메탄 배출강도는 11.1% 낮아졌다. 위성 자료 기반 연구는 새 연방 규제의 효과를 따로 입증하지 못했다.

탁자 위의 금속 관 조각과 뚜껑이 닫힌 유리병, 뒤편의 지구 그림
탁자 위의 금속 관 조각과 뚜껑이 닫힌 유리병, 뒤편의 지구 그림.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본토의 석유·가스 생산량이 늘어난 2019~2024년 메탄 배출강도는 낮아졌다는 위성 관측 기반 분석이 나왔다. 배출량 자체는 같은 기간 소폭 줄었지만 연구진은 새 연방 규제의 효과를 따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13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드 인바이런먼트’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트로포미와 고샛 위성의 대기 메탄 관측값을 대기 이동 모형에 결합해 미국 본토의 연간 배출량을 역산했다.

생산량 증가와 배출강도 하락

석유·가스 생산량의 에너지 환산 단위당 메탄 배출량을 뜻하는 배출강도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1.1% 낮아졌다. 논문이 제시한 모형 시나리오 범위는 9.3~13.6%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8.5% 늘었고 메탄 배출량 추정치는 3.5% 줄었다. 배출강도가 떨어졌다는 말이 메탄 배출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진은 2019~2023년에는 석유·가스 메탄 배출량이 0.58테라그램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2023~2024년 변화 추정치는 0.21테라그램 증가로 나왔지만 시나리오 범위가 0.06테라그램 감소부터 0.53테라그램 증가까지 걸쳐 있다. 한 해의 증가를 확정된 관측 사실로 읽기 어려운 이유다.

규제와 시설 변화, 원인 분리는 남아

연구진은 기존 누출 점검 규정과 새 설비, 가스 수송망 확충 등을 배출강도 변화의 가능한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2022년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메탄 부담금과 새 배출 규칙은 분석 기간에 시행이 지연됐다. 이 분석만으로 어느 정책이나 설비 변화가 감소분을 만들어냈는지 가를 수 없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사업자 보고자료 등을 토대로 온실가스 배출목록을 작성한다. 이번 연구는 위성 자료로 배출량을 거꾸로 추정한 결과여서 산정 방식이 다르다. 논문은 EPA 목록과 배출강도 변화의 방향은 비슷하지만 추정한 배출량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위성 관측·대기 모형의 오차 외에도 전체 메탄에서 석유·가스 몫을 나누는 과정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시한 범위는 여러 모형 설정의 결과 폭이지 모든 통계적 불확실성을 포괄하는 구간은 아니다. 따라서 2024년 이후 배출 추세나 규제의 실제 효과까지 이 결과로 판단할 수 없다.

원논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3247-026-04039-0

EPA 배출자료 설명: https://www.epa.gov/natural-gas-star-program/methane-emissions-data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