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라크 철수 완료…12년 IS 격퇴 임무 종료, 쿠르드는 방어 공백 우려

미군이 30일 이라크 북부 에르빌 공군기지에서 병력과 장비를 빼며 철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2014년 시작된 IS 격퇴 임무가 12년 만에 끝났다.

해 질 녘 사막 비행장의 텅 빈 활주 구역을 따라 회색 콘크리트 방호벽이 늘어서 있고, 앞쪽에 빈 화물 운반대가 놓여 있으며 주황빛 하늘로 대형 수송기 실루엣이 떠오르고 있다.
해 질 녘 사막 비행장의 텅 빈 활주 구역을 따라 회색 콘크리트 방호벽이 늘어서 있고, 앞쪽에 빈 화물 운반대가 놓여 있으며 주황빛 하늘로 대형 수송기 실루엣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군이 30일(현지시간) 이라크에 주둔하던 병력의 철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군 병력과 장비가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자치지역의 에르빌 공군기지에서 "질서 있게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2014년 시작된 미국 주도의 이라크 군사 임무가 12년 만에 끝났다.

파넬 대변인은 이번 철수가 IS를 이라크와 역내의 조직적 군사 위협으로서 격퇴한 12년 작전의 성과를 보여준다고 했다. 또 전시 연합군 임무에서 이라크가 주도하고 보다 일반적인 양자 안보 관계가 뒷받침하는 체제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미국이 이라크 측에 표적화된 훈련과 정보 지원은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철수는 IS가 흩어진 잠복 조직 수준으로 약해진 뒤 미국과 이라크가 2024년 합의한 임무 종료 계획에 따른 것이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뒤 2011년 철수했고, 2014년 IS가 세력을 넓히자 이라크 정부의 요청으로 규모를 줄인 미국 주도 임무를 다시 시작했다.

이라크 총리 "새 국면"…무장단체 해제 시한은 미뤄져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연합군 철수를 알리는 인수인계식에서 이라크의 주권, 국가 기관의 역량, 군의 준비 태세, 의사결정의 통일, 우방과의 균형 잡힌 협력으로 규정되는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과 가까운 무장단체들의 무장해제는 과제로 남았다. 알자이디 총리는 당초 무장해제 시한을 미군 철수 시점인 9월 30일로 잡았지만, 이달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를 2027년 6월 말로 늦추겠다고 밝혔다.

쿠르드 지역은 방어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쿠르드 자치정부의 군사조직 페슈메르가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 기간 쿠르드 지역이 1000차례 넘는 드론·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방어 체계 제공 없이 미군이 떠나는 것은 우려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매체 더내셔널은 에르빌 주변 미군 기지가 사라지면 쿠르드 지역이 그동안 미군을 지키던 방공망의 보호도 잃게 된다고 짚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AP(Military.com 전재), 「The US Military Says Its Withdrawal of Troops From Iraq Is Complete」 — https://www.military.com/the-us-military-says-its-withdrawal-of-troops-from-iraq-is-complete

출처: The National, 「US ends Iraq mission as ISIS threat fades and Iran influence grows」 — https://www.thenationalnews.com/news/us/2026/09/30/isis-mission-ends-iraq-us/

출처: 연합뉴스, 「미군 이라크 철수 완료…이라크 총리 "주권의 새 국면 시작"」 — https://www.yna.co.kr/view/AKR20260930189300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