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선천성 기형 아동의 학업 격차, 가정 형편 따라 더 벌어졌다

웨일스 출생·교육 기록을 연결한 연구에서 주요 선천성 기형 아동의 학업 성취가 비교군보다 낮았다. 소득에 따른 격차도 컸지만 관찰연구여서 지원의 효과나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

햇빛 드는 빈 교실 책상 위 공책과 연필 두 자루, 의자 옆 가방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햇빛 드는 빈 교실 책상 위 공책과 연필 두 자루, 의자 옆 가방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영국 웨일스 연구진이 16일 공개한 출생·교육기록 분석에서 주요 선천성 기형이 있는 아동의 학업 성취율은 기형이 없는 아동보다 낮았다. 연구진은 아동의 건강 상태뿐 아니라 가정의 경제적 형편과 특수교육 지원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학술지 《PLOS Medicine》에 실린 연구는 1998~2007년 웨일스에서 태어난 아동의 의료·학교 기록을 연결해 2019년까지 추적했다. 일반학교에 다니며 성취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던 11세 아동 25만6568명과 16세 아동 12만8727명을 분석했다. 두 연령의 표본은 별도로 집계돼 같은 아동을 모두 끝까지 따라간 숫자가 아니다.

16세 시험 성취율 46.8% 대 56.1%

11세 국가 학업기준에 도달한 비율은 주요 선천성 기형이 있는 아동 81.9%(8754명 중 7167명), 비교군 93.8%(24만7814명 중 23만2450명)였다. 16세에 영어 또는 웨일스어·수학·과학을 포함한 GCSE 5과목에서 C~A*를 받은 비율은 각각 46.8%(4427명 중 2070명), 56.1%(12만4300명 중 6만9732명)였다. 이는 학교 성적 지표이지 아동 개인의 장래 능력을 판정하는 수치는 아니다.

16세 시험에서는 출생 당시 어머니의 거주지역 빈곤도가 가장 낮은 집단의 기형 아동 67.6%가 이 기준을 충족했다. 빈곤도가 가장 높은 집단은 29.7%였다. 기형이 없는 아동도 같은 순서로 75.0%와 38.4%였다. 건강상태의 차이만으로 학업 격차 전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특수교육 지원 고려하자 통계상 차이 축소

연구진이 경제적 형편, 동반 질환, 입원 경험과 특수교육 지원 등을 통계 모형에 반영하자 기형 유무에 따른 16세 성취 차이는 줄었다. 다만 특수교육 지원이 성적을 높였다는 인과 효과를 검증한 시험은 아니다. 지원 필요성이 큰 아동이 지원을 받는 과정 자체가 분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웨일스 정부가 2025년 12월 발표한 별도 시험 통계에서도 2024~2025학년도 무상급식 대상 학생의 GCSE 종합 성취 점수는 비대상 학생보다 평균 78.6점 낮았다. 지표와 출생연도가 이번 연구와 달라 두 수치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소득에 따른 학업 격차가 최근 자료에도 나타난다는 독립적인 맥락을 제공한다.

연구는 관찰자료에 기반해 선천성 기형이나 빈곤이 성적 저하를 직접 일으켰다고 입증하지 못한다. 일반학교 밖에서 교육받은 아동 등을 포함해 15~18%의 성취 자료가 없고, 결석이나 행동 문제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웨일스의 교육제도와 지원 방식을 한국 학생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journals.plos.org/plosmedicine/article?id=10.1371/journal.pmed.1005050
웨일스 정부 통계: https://www.gov.wales/examination-results-september-2024-august-20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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