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임신 중 고혈압 대응 2035년 로드맵 공개…검사·필수약 접근 격차 줄인다
세계보건기구가 임신 중 고혈압 질환에 따른 산모·신생아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혈압 측정과 필수약 공급, 응급 이송체계의 격차를 함께 다루며 한국의 진료기준 변경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 임신 중 고혈압 질환으로 인한 산모·신생아 피해를 줄이기 위한 2026~2035년 국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개선하고 연구 투자의 방향을 맞추는 것이 골자다. 한국의 산전 진료 기준이 이날 바뀐 것은 아니다.
WHO는 임신 중 고혈압 질환이 전 세계 임신의 약 10~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범주에는 임신중독증으로도 불리는 전자간증 등이 포함된다. WHO가 제시한 전 세계 산모 사망 가운데 해당 질환의 비중은 약 16%이며 연간 사망자 추정치는 4만2000명이다. 세계 추정치를 한국 발생률로 옮겨 읽어서는 안 된다.
혈압 측정부터 응급 진료까지 연결
WHO의 7일자 로드맵은 연구·혁신, 임상 기준, 진단·의약품 접근, 현장 실행, 정책 옹호·책임성 등 다섯 분야를 묶었다. 8일 발표문은 일부 국가에서 기본적인 혈압 측정과 소변 단백질 검사조차 안정적으로 이용하기 어렵고, 필수 약품과 숙련된 인력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검사에서 이상을 발견한 뒤 응급 산과 진료로 이어지는 의뢰체계 역시 과제로 꼽았다.
이는 특정 약을 모든 임신부에게 새로 투여하라는 지침이 아니다. WHO는 기존 예방·치료 수단이 필요한 사람에게 닿게 하는 일과 전자간증 예방·치료 연구의 공백을 메우는 일을 함께 제시했다. 어떤 검사나 약이 필요한지는 개인 상태와 현지 진료 기준에 따라 의료진이 판단할 문제다.
지역별 수치 비교에도 주의 필요
지난 4월 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실린 독립 문헌고찰은 31개국의 인구 기반 연구 143편을 검토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고혈압 질환의 유병 수준이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검사 방식·진단 기준·자료의 질도 달라 단순 비교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대표성 있는 자료가 부족한 점도 짚었다.
이번 로드맵은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에 투자·정책 방향을 제안한 문서다. 로드맵 발표만으로 사망 감소 효과가 입증되거나 한국의 보험급여·진료지침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WHO 발표(2026-10-08) https://www.who.int/news/item/08-10-2026-new-global-roadmap-launched-to-tackle-hypertension-in-pregnancy-a-leading-cause-of-maternal-and-newborn-deaths
WHO 로드맵(2026-10-07) https://www.who.int/publications/i/item/9789240125483
Li 등 문헌고찰(2026-04-22)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cardiovascular-medicine/articles/10.3389/fcvm.2026.1692590/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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