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는 증상이 나아져도 처방대로 끝내야 한다

감기에 항생제가 듣지 않는 이유와, 남은 약을 다음에 먹으면 안 되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약국 조제대에 놓인 알약
약국 조제대에 놓인 알약.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항생제는 세균을 표적으로 하는 약이다. 감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상기도 감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어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 그런데도 항생제를 쓰면 효과는 없고 부작용과 내성 위험만 남는다.

내성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항생제에 노출된 세균 집단에서 살아남은 균이 퍼지면, 나중에 정말 필요한 순간에 쓸 수 있는 약의 선택지가 줄어든다. 이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치르는 비용이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덜 죽은 세균이 남아 재발하거나 내성이 생길 여지를 준다. 처방된 용량과 기간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며, 부작용 때문에 계속 먹기 어렵다면 임의 중단 대신 처방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남은 항생제를 보관했다가 비슷한 증상에 다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원인균이 다르면 효과가 없고, 용량과 기간도 맞지 않는다. 남은 약은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진료실에서 항생제가 처방되지 않았다면 그것도 하나의 판단이다. 필요 없는 약을 쓰지 않는 것 역시 치료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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