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식량 지원길 끊겨 35만명 접근 못 해…WFP “비축 식량 빠르게 줄어”

세계식량계획은 예멘 서부의 교전으로 타이즈·호데이다 일부 지역에서 약 35만명에게 지원을 전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피란민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기존 배분 물량을 돌려 쓰고 있다.

나무 탁자 위 밀 자루와 금속 컵, 중간에 끊긴 경로를 표시한 종이 지도
나무 탁자 위 밀 자루와 금속 컵, 중간에 끊긴 경로를 표시한 종이 지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일 예멘의 교전 격화로 타이즈와 호데이다 일부 지역에 접근하지 못해 약 35만명에게 식량 지원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피란한 주민을 위한 지원은 늘리는 반면 구호물자 비축분은 빠르게 줄고 있다.

WFP는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최근 모니터링에서 가구의 74%가 기본적인 식량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예멘 전체 가구를 대표하는 전국 조사 결과가 아니라 접근 가능한 지역의 관측치다. 타이즈 일부 지역에서는 밀가루 가격이 2주 만에 10% 올랐고, 상인들은 밀 재고가 약 두 달간의 수요를 감당할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새 피란민 지원과 기존 배분 사이

WFP는 타이즈와 라흐지의 주요 피란민 밀집 지역 두 곳에서 7만명 넘게 지원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악화하면 긴급 대응 규모를 최대 150만명으로 늘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이는 이미 지원을 끝낸 인원이 아닌 대응 가능 목표다. 기구는 11월에 배분할 예정이었던 자원을 당장의 대응으로 돌렸으며 신규 재원이 없으면 다음 달부터 기존 취약 가구에 지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긴급 식량·영양 지원에 필요한 돈은 최대 150만명 기준 1억900만달러다. WFP는 이와 별도로 정부 관할 지역의 정기 식량·현금·영양·급식 사업을 내년 3월까지 유지하려면 1억58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액수는 서로 다른 사업의 소요액으로, 확보된 자금이나 실제 집행액이 아니다.

이동 경로가 막히면 구호도 늦어진다

WFP는 이번 교전으로 14만9000명 넘게 집을 떠났다고 국제이주기구(IOM) 집계를 인용했다. 피란 규모와 함께 지원 인력의 접근 범위도 달라지고 있다. WFP는 치안 악화와 운송로 차단, 비용 상승으로 전선 가까운 곳으로 물자를 옮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9월 10일 발표한 별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예멘의 보건시설 가운데 완전히 가동되는 곳은 약 60%였다. WHO는 이동이 반복될수록 가족이 식량과 물, 의약품 및 치료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WFP의 식량 모니터링 수치와 조사 시점·대상이 다른 배경 자료다.

출처: WFP 2026년 10월 2일 https://www.wfp.org/news/wfp-warns-hunger-surging-yemen-conflict-displaces-thousands

WHO 2026년 9월 10일 https://www.emro.who.int/media/news/already-under-severe-strain-yemens-health-system-faces-renewed-conflict.html

UN News 2026년 10월 2일 https://news.un.org/en/story/2026/10/1168509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