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1.5도 넘었다 되돌려도 빙상 손실 이어진다…빙권 보고서 경고

국제빙권기후이니셔티브가 2일 공개한 보고서는 지구 기온이 1.5도를 일시적으로 넘었다가 내려와도 빙상과 빙하의 손실은 곧바로 복구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상승폭과 초과 기간을 줄이는 일이 관건이다.

바다와 맞닿은 빙상의 층과 암반을 단면으로 나타낸 편집 일러스트.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바다와 맞닿은 빙상의 층과 암반을 단면으로 나타낸 편집 일러스트.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국제빙권기후이니셔티브(ICCI)가 2일 공개한 두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넘었다가 다시 내려가더라도 극지 빙상과 산악 빙하의 손실을 모두 되돌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기온이 얼마나 높이 오르고 얼마 동안 목표를 넘는지가 향후 피해를 가른다는 분석이다.

기온 회복과 얼음 회복은 다르다

ICCI가 유엔환경계획(UNEP)과 협력해 낸 《초과 상승과 빙권》 보고서는 빙상 후퇴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수세기에 걸쳐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온도 상승폭과 기간을 줄이면 해수면 상승 속도를 낮출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수면을 현재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같은 날 나온 《2026 빙권의 상태》는 1.5도 복귀만으로 모든 얼음에 안전한 조건이 형성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극지 빙상의 장기적 안정에 필요한 온도 수준이 1도 안팎 또는 그보다 낮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는 특정 연도에 곧바로 빙상이 붕괴한다는 예측이나 확정된 단일 임계값은 아니다.

UNEP의 별도 '초과 상승 제한' 보고서도 최고 온도가 높고 목표 초과 기간이 길수록 사람과 자연의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ICCI가 제시한 빙권 피해와 방향이 맞닿지만 같은 실험에서 도출된 수치는 아니다.

관측치와 미래 전망을 구분해야

현재의 관측에서도 극지 변화가 확인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남극 해빙이 올해 9월 14일 약 1759만㎢로 연중 최대 면적에 이르렀으며 위성 관측 이래 세 번째로 작은 최대치였다고 10월 발표했다. 해빙은 바다 위에 뜬 얼음으로, 해수면 상승 전망에 주로 쓰이는 육지 위 빙상과 구별된다.

NASA는 남극 해빙의 연도별 변동 폭이 크다며 최근의 감소가 장기 변화인지 통계적 변동인지 계속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해의 해빙 면적만으로 ICCI 보고서의 장기 빙상 전망을 입증할 수는 없다.

ICCI 보고서의 결론은 목표 기온을 한 번 넘는 순간 이후의 감축이 무의미해진다는 말이 아니다. 보고서는 배출을 빨리 줄이고 초과 기간을 짧게 할수록 일부 해빙·빙하의 손실을 늦추거나 부분적으로 회복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미 사라진 빙상이 기온 하락만으로 원상 복구된다고 보지는 않았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iccinet.org/overshoot/

자료: https://iccinet.org/statecryo26/

자료: https://www.unep.org/en/publications/report/limiting-overshoot-navigating-exceedance-15degc-and-pathways-towards-return

자료: https://science.nasa.gov/earth/earth-observatory/antarctic-sea-ice-grows-to-its-2026-maxim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