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평화협상 참여 확대 공동성명 동참…유엔 주도 회담 ‘3분의 1’ 목표 지지
한국이 27일 유엔 안보리 여성·평화·안보 공개토론을 앞두고 여성의 평화협상 참여 확대를 촉구한 공동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성명은 유엔 주도 평화과정의 여성 참여 최소 3분의 1 목표를 지지했다.

한국이 2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성·평화·안보 공개토론을 앞두고 여성의 평화협상 참여 확대를 촉구하는 다국적 공동성명에 동참했다. 성명은 유엔이 주도하거나 공동 주도하는 평화과정에서 여성 참여를 최소 3분의 1로 높이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목표를 지지했다.
그리스 외교부가 공개한 성명에는 대한민국이 참가국으로 명시됐다. 성명은 여성이 협상 대표와 중재자로 실질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문서는 각국의 정치적 입장을 담은 공동성명으로, 참여 비율을 당장 의무화하는 새 안보리 결의는 아니다.
협상 참여와 생존자 보호 함께 요구
공동성명은 여성과 소녀를 분쟁에서 보호하고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생존자가 성·재생산 건강 서비스와 심리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평화유지 활동의 전환·철수 과정에도 여성 보호 담당 인력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여성 인권옹호자와 언론인, 평화운동가를 위협과 보복으로부터 보호하고 여성·평화·안보 의제에 지속적으로 재원을 투입할 것도 요구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여성 지도자 공격이나 혐오 확산에 악용하지 말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엔 보고서, 협상장 여성 비중 5%
유엔여성기구가 26일 소개한 유엔 사무총장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세계 57개 평화과정의 협상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5%였다. 전년 7%보다 낮다. 같은 보고서를 소개한 유엔 안보리 회의 보도는 지난해 진행된 평화협상 가운데 약 80%에 여성 협상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27일 열린 안보리 공개토론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여성 참여 최소 3분의 1을 제시했다. 유엔여성기구는 2025년 체결된 휴전 합의 13건 가운데 분쟁 관련 성폭력을 명시적으로 금지한 합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조사 대상 합의에 대한 평가이며 모든 분쟁의 휴전 문서를 뜻하지 않는다.
한국을 포함한 참가국이 성명에 서명한 뒤 구체적으로 어떤 평화협상이나 원조 사업에 새 목표를 적용할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참여 확대 요구가 실제 협상 대표 구성이나 재원 배분으로 이어지는지는 후속 조치에서 확인해야 한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그리스 외교부 공동성명(2026년 10월 27일): https://www.mfa.gr/en/joint-statement-delivered-by-minister-of-foreign-affairs-george-gerapetritis-ahead-of-the-un-security-council-open-debate-on-women-peace-and-security-new-york-27-10-2026/
유엔 안보리 회의 보도(2026년 10월 27일): https://press.un.org/en/2026/sc16492.doc.htm
유엔여성기구 보고서 소개(2026년 10월 26일): https://www.unwomen.org/en/news-stories/press-release/2026/10/women-and-girls-death-toll-in-armed-conflict-W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