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늘린 한국인,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발생 적어…36만명 관찰연구
국내 건강검진 자료 36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추적 검진 사이 신체활동을 늘린 집단에서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발생이 적었다. 관찰연구여서 운동의 예방 효과로 단정할 수 없다.

국내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 36만946명을 분석해 신체활동 변화와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의 연관성을 살폈다. 3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공개된 연구에서 활동량이 늘어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이 발병을 막는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건강검진 자료에서 발생·사망 추적
연구진은 2009~2010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가운데 기존 환자와 자료가 부족한 사람을 제외하고 보험 청구 기록과 연결했다. 전체의 58.7%는 신체활동이 충분하지 않은 집단으로 분류됐다. 추적 기간 새로 확인된 환자는 656명이었다. 연구가 제시한 발생률은 10만 인년당 17.7건으로, 인년은 한 사람을 1년 관찰한 시간을 뜻한다.
첫 검진 뒤 4년 안에 추가 검진을 받은 사람의 활동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활동이 증가한 집단의 질환 발생에 대한 보정 위험비는 0.71(95% 신뢰구간 0.53~0.95)이었다. 이는 관찰된 집단 간 상대적 차이이며 한 사람이 운동량을 늘리면 발병 위험이 같은 비율로 낮아진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진은 활동 부족과 전체 사망 위험의 연관도 보고했다. 충분히 활동한 집단에 견준 보정 위험비는 1.57(95% 신뢰구간 1.03~2.40)이었다. 사망 분석 결과를 비결핵항산균 폐질환만으로 인한 사망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결핵과 다른 균…활동량의 인과 효과는 미확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비결핵항산균은 물과 토양, 먼지에 존재하며 결핵균과는 다르다. 기존 폐질환이 있거나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은 감염 위험이 높다. 폐 감염은 일반적으로 사람 사이에 전파되지 않는다.
이번 분석은 사람을 무작위로 나눠 운동을 시킨 시험이 아니다. 활동이 늘기 전후의 건강 상태나 다른 생활 요인이 질환 발생과 함께 달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보험 청구 기록으로 확인한 진단과 실제 질병 경과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반적인 신체활동의 건강상 이점을 인정하지만 이 연구만으로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의 예방·치료 운동량을 정할 수는 없다. 건강정보는 일반적인 설명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 지침을 대신하지 않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6-75499-9
자료: https://www.cdc.gov/nontuberculous-mycobacteria/about/index.html
자료: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physical-a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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