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탄소 과정 보완한 모형 실험…1.5~2도 구간 배출 여지 16% 축소 추정
영국 연구진이 토지 탄소 순환 과정이 빠진 기후모형 11개를 다시 분석해 1.5~2도 상승 구간의 배출예산이 16% 작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공식 잔여 탄소예산 전체를 수정한 결과는 아니다.

영국 연구진이 기후모형에 빠진 일부 토지 탄소 순환 과정을 보완해 분석하자,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에서 2도로 올라가는 구간의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이 기존 계산보다 작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이 제시한 감소 폭은 16.0%로, 모든 기후모형이나 공식 탄소예산을 일괄 수정한 수치는 아니다.
24일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지구·환경》에 공개된 논문에서 영국 기상청과 엑서터대 등의 연구진은 제6차 결합모형 상호비교사업(CMIP6)에 참여한 지구시스템모형 11개를 살폈다. 식물의 질소 이용 제한, 화재와 식생의 상호작용을 비롯해 토지 탄소 순환에 관련된 여섯 과정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빠진 과정을 직접 이식한 실험은 아니다
연구진은 토지 과정을 자세히 반영하는 영국 지구시스템모형(UKESM)의 여러 설정을 이용해, 해당 과정이 없는 다른 모형에 이를 포함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지 추정했다. 11개 모형 모두를 새로 개발하거나 미래의 실제 배출·기온을 관측한 연구는 아니다.
논문 초록에 따르면 빠진 과정을 반영했을 때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일시적 기온 상승 반응(TCRE)은 평균 21.4% 커졌다. 같은 배출량에 대한 기온 반응이 더 크다고 추정되면 특정 온도 구간에 남은 배출 여지는 줄어든다. 연구진은 1.5도에서 2도로 넘어가는 구간의 탄소예산이 기존 계산 대비 16.0%±0.8% 감소한다고 제시했다.
기존 탄소예산 수치와 구분해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21년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과 기온 상승이 대체로 비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남은 탄소예산은 기온 목표의 달성 확률,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시스템의 되먹임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의 16%는 그중 1.5도에서 2도까지의 온도 차이에 해당하는 배출 예산을 모형 간 비교로 재추정한 값이다. 현재 시점의 전 세계 잔여 탄소예산 전체가 16% 줄었다는 발표로 읽어서는 안 된다. 초기 공개된 논문은 동료 심사를 거쳐 인용 가능한 상태지만 최종 편집 전 판본이다. 서로 다른 모형에 빠진 과정을 모사한 결과인 만큼 독립된 모형 체계에서의 재현과 불확실성 평가는 후속 과제로 남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www.nature.com/articles/s43247-026-04111-9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제5장: https://www.ipcc.ch/report/ar6/wg1/chapter/chapter-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