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리비아 지원단 임기 1년 연장…그리스·러시아 기권, 선거 중재는 계속

유엔 안보리가 리비아 지원단 임기를 2027년 10월 말까지 연장했다. 그리스와 러시아는 기권했고, 리비아 동·서부 지도부는 결의안을 환영하면서도 정치 합의의 조건을 달리 강조했다.

북아프리카 지도 앞의 빈 회의 탁자와 두 개의 문서철을 그린 편집 일러스트
북아프리카 지도 앞의 빈 회의 탁자와 두 개의 문서철을 그린 편집 일러스트.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월 30일 리비아 유엔지원단(UNSMIL)의 임기를 2027년 10월 31일까지 1년 연장했다. 표결은 찬성 13표, 반대 0표, 기권 2표였다. 기권국은 그리스와 러시아다.

선거 중재와 지역 거점 확대

유엔 회의자료에 따르면 결의 2835호는 리비아의 대통령·의회 선거를 위한 당사자 간 협상을 지원단의 중심 임무로 뒀다. 벵가지·사브하·시르테 등에서 활동을 확대하되 기존 자원 안에서 업무를 재배치하도록 권고했다. 임기 연장이 곧 선거 일정 확정이나 새 예산 배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영국 정부는 표결 뒤 지원단이 리비아의 단일 행정부 구성과 기관 재통합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측이 언급한 '24개월 내 선거'는 리비아 측 합의를 이행하려는 목표로, 이번 표결만으로 선거일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찬성 13표에도 정치적 이견

유엔 회의자료에는 그리스가 리비아 하원의 튀르키예와의 해양경계 합의 승인 문제를 들어 결의안의 국제법 관련 문구가 더 강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겼다. 러시아는 작은 협의체에서 이룬 정치 합의가 더 많은 리비아 당사자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기권 이유를 밝혔다. 두 나라 모두 반대표를 던지지는 않았다.

중국 신화통신은 10월 31일 리비아 대통령위원회 의장과 동부 당국이 지원단 임기 연장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위원회 의장은 전국적 합의에 기초하지 않은 타협으로는 지속 가능한 정치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동부 당국은 통합 행정부와 국가기관 재통합을 요구했다. 외부의 임무 연장 결정과 리비아 내부의 실제 합의는 별개로 남아 있다.

자료: https://press.un.org/en/2026/sc16497.doc.htm

영국 정부 표결 설명: https://www.gov.uk/government/speeches/this-mandate-will-strengthen-unsmils-ability-to-advance-a-libyan-led-and-libyan-owned-political-process-uk-statement-at-the-un-security-council

리비아 반응 보도: https://english.news.cn/20261101/47d1e5ffff044924840af35984ba4e3f/c.html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