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돗물 PFAS ‘불검출=0’ 처리하면 평균 과소 추정…새 통계모형 분석
미국 연구진이 수돗물 PFAS 측정치 186만 건을 재분석해 보고한계 미만을 0으로 처리할 때 생기는 차이를 추정했다. 25종의 모형 추정 평균 대비 기존 방식은 44%였으며, 개인 노출이나 수질기준 위반을 판정한 결과는 아니다.

미국 연구진이 23일 학술지 《Cell Reports Sustainability》에 발표한 분석에서 수돗물 과불화화합물(PFAS) 측정값 가운데 보고한계 미만을 모두 0으로 처리하면 평균 농도가 통계모형 추정치보다 낮게 나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감시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지만 실제 미량 농도를 새로 측정한 것은 아니다.
숫자가 사라지는 구간
연구진은 EPA의 제5차 미규제 오염물질 감시(UCMR 5) 자료 가운데 지역사회 급수시설 9991곳의 PFAS 측정 기록 186만 건을 분석했다. 적어도 한 차례 검출된 PFAS 25종을 대상으로 보고한계 미만 자료에 가능한 값을 통계적으로 채워 넣고, 이를 0으로 둔 집계와 비교했다.
주 분석에 쓴 로그정규분포 모형에서는 0으로 처리한 인구 가중 평균이 모형 추정 평균의 44%였다. 2024년 미국 수질규제 틀에 포함된 PFAS 6종만 계산하면 그 비율은 50%였다. 이는 모든 급수시설의 실제 오염 농도가 두 배라는 뜻이 아니라 분석 대상과 통계 가정에 따라 달라지는 전국 평균의 차이다.
EPA는 보고한계(MRL)를 실험실이 일정한 품질로 보고할 수 있는 최저 농도로 설명한다. 한계보다 낮은 결과는 ‘< MRL’로 표시하며, EPA의 일부 수질기준 비교용 평균 계산에서는 0으로 취급한다. 보고한계는 건강 위해 기준과 다르고 ‘0’은 물질이 전혀 없다는 실측 결과도 아니다.
모형의 추정, 규제 위반 판정과 달라
연구진은 분포 가정을 바꿔도 0 처리 평균이 모형 추정치보다 작았지만 차이의 크기는 달랐다고 밝혔다. 규제 대상 6종의 경우 대안적인 분포 모형에서 기존 평균은 추정치의 50.2~71.5%였다. 측정한계 아래 수치를 직접 확인하지 못해 모형에 의존하는 것이 핵심 한계다.
또 논문은 EPA의 2026년 1월 공개본을 분석했다. EPA는 이후 8월에 UCMR 5 최종 자료를 공개했다. 따라서 이번 비율을 최종 자료의 새 집계나 한국 수돗물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EPA에 따르면 UCMR 5의 측정 결과만으로 급수시설의 법적 수질기준 준수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연구진도 이번 수치로 개인의 실제 섭취량이나 건강 위험을 평가하지 않았다. 분석의 초점은 ‘불검출’이 아닌 ‘보고한계 미만’을 평균 계산에서 어떻게 다룰지에 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논문: https://www.cell.com/cell-reports-sustainability/fulltext/S2949-7906(26)00262-4
EPA 자료 안내: https://www.epa.gov/dwucmr/fifth-unregulated-contaminant-monitoring-rule-data-fin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