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해빙 감소 뒤 중층수 염분 상승…관측자료서 2015년 전후 흐름 반전

남극 해빙이 줄어든 2016년 이후 남극중층수의 염분과 밀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해빙의 계절적 융해수 감소를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지만 탄소 흡수 변화까지 측정한 것은 아니다.

흐린 하늘 아래 얼음 조각들이 떠 있는 바다를 그린 개념 이미지
흐린 하늘 아래 얼음 조각들이 떠 있는 바다를 그린 개념 이미지.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남극 해빙의 계절적 융해수가 줄어든 뒤 남반구 넓은 해역으로 퍼지는 중층수의 염분이 높아졌다는 관측 연구가 2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렸다. 연구진은 2015년을 전후해 수십 년간 이어지던 담수화 흐름이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인도과학원·멜버른대·사우샘프턴대 연구진은 국제 아르고 관측망의 수온·염분 자료와 해빙 위성 관측, 해양 재분석 자료를 함께 살폈다. 논문 초록은 남극중층수 핵심부의 염분이 10년당 킬로그램당 0.0048±0.0017그램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름철 해빙 융해수 줄자 염분 흐름 바뀌어

남극중층수는 남극해에서 형성돼 대서양·인도양·태평양의 아열대 해역으로 퍼지는 수괴다. 표층 아래 여러 깊이의 물을 연결하며 열과 담수의 이동에 관여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1995~2015년에는 여름철 해빙이 녹아 공급하는 담수가 중층수의 염분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2016~2024년에는 해빙 감소와 함께 이 담수 공급이 줄면서 물이 더 짜고 무거워지는 변화가 관측됐다. 깊은 곳의 더 따뜻하고 염분 높은 물이 위로 올라오는 과정도 함께 지목됐다.

논문은 해빙 융해수 유입량의 추세가 2016년 전에는 10년당 14밀리시버트 증가하다 이후에는 10년당 약 36밀리시버트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해빙 면적이나 해수면 상승량이 아니라 바닷물 유량의 변화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해양 탄소 흡수 영향은 아직 미측정

이번 결과는 관측과 자료 분석으로 중층수 성질의 변화를 추적한 것이다. 연구진이 제시한 탄소 저장과 해수면에 대한 장기 영향은 가능한 파급효과로, 그 크기와 시기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의 2025년 남극 해빙 해설도 2016년 이후 낮은 해빙 면적이 자주 나타났지만 연도별 변동이 커 장기적인 감소 추세를 단정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의 중층수 염분 변화와 인간 활동에 따른 해빙 변화의 원인을 하나의 관측 결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논문 원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8-026-02758-y

인도과학원 설명: https://www.eurekalert.org/news-releases/1149593

NOAA 해빙 자료: https://www.climate.gov/news-features/event-tracker/2025-summer-minimum-sea-ice-extent-antarctic-tied-second-lowest-record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