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채굴 시험 44년 뒤에도 해저 퇴적물 먹이 자원 감소 흔적

1979년 태평양 해저 채굴 시험 자리를 다시 조사한 연구에서 채굴 궤적의 유기물 양과 질이 주변보다 낮았다. 한 지점의 비교 연구로, 모든 심해 채굴지의 회복 속도를 뜻하지는 않는다.

어두운 바닷속 퇴적물에 길게 파인 홈과 그 옆의 평평한 바닥을 표현한 개념 이미지
어두운 바닷속 퇴적물에 길게 파인 홈과 그 옆의 평평한 바닥을 표현한 개념 이미지.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영국 리버풀대 등이 1979년 태평양 심해 채굴 시험 장소를 44년 뒤 다시 조사한 결과, 채굴 장비가 지나간 퇴적물에서 생물의 먹이가 되는 유기물의 양과 질이 주변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구는 2일 학술지 '엘레멘타'에 공개됐다.

채굴 궤적과 주변 바닥을 비교

연구진은 2023년 태평양 클라리온·클리퍼턴 해역의 시험 채굴지를 찾아 약 4800m 깊이의 퇴적물을 채취했다. 1979년 광물 단괴를 긁어 모았던 장비의 궤적, 인접한 퇴적물 확산 구역, 약 2km 떨어진 대조 지점을 비교했다.

유기탄소와 질소, 안정동위원소, 지질 표지 물질을 분석하자 궤적 안의 유기물은 주변보다 적고 품질 지표도 낮았다. 입자 크기의 분포 역시 달랐다. 바다 표층에서 가라앉은 유기물은 깊은 바다의 생물에게 중요한 먹이 자원이다.

연구진은 사진과 퇴적물 시료에서 확인한 생물의 밀도가 유기물 품질과 연관된다고 보고했다. 다만 먹이 감소가 개별 생물의 감소를 직접 일으켰다는 실험적 증거는 아니다.

한 차례 시험의 흔적, 상업 채굴로 확대 해석 경계

이번 조사는 하나의 옛 시험 장소와 대조 지점을 비교한 것이다. 채굴 전 유기물의 상세한 기준 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당시 장비와 장래 상업 채굴 장비의 규모·방식도 같지 않다. 따라서 모든 심해 채굴 지역에서 44년 동안 같은 변화가 지속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

같은 해역을 앞서 분석한 2025년 '네이처' 논문은 해저의 물리적 흔적과 여러 생물군의 지속적인 차이를 확인하면서도 일부 생물의 재정착을 보고했다. 채굴 궤적의 먹이 자원이 줄었다는 새 결과는 생태계 회복이 지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리버풀대 연구진은 유기물의 양뿐 아니라 먹이로서의 질을 장기간 관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만으로 상업 채굴의 전체 환경 영향을 계산하거나 정책적 허용 수준을 정할 수는 없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Elementa: Science of the Anthropocene (2026-11-02): https://doi.org/10.1525/elementa.2025.00106

University of Liverpool (2026-11-02): https://news.liverpool.ac.uk/2026/11/02/impact-of-deep-sea-mining-on-seafloor-ecosystem-still-evident-44-years-later/

Nature (2025-03-26):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5-089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