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알바몬스 주변서 염화수소 국지 검출…지하 마그마 가능성, 분화 증거는 아직
유럽 화성 궤도선의 대기 관측과 표면 영상에서 알바몬스 주변 염화수소 신호와 좁은 균열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지하 마그마의 탈가스를 가능한 설명으로 제시했지만 실제 분화나 마그마를 직접 관측한 것은 아니다.

화성의 거대 화산 알바몬스 주변 대기에서 염화수소가 국지적으로 검출됐다. 4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된 연구는 이 신호가 지하의 화성암 활동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럽우주국(ESA)은 5일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엑소마스 미량기체 궤도선(TGO)의 대기화학 관측 장치가 화성 북반구 초여름에 포착한 염화수소를 분석했다. 두 화성 연도의 해당 계절에 이뤄진 북반구 관측 78회 가운데 확실한 검출은 8회였다. 검출 지점은 알바몬스 북쪽의 좁은 경도 범위에 몰렸고, 관측된 농도는 최대 10억분의 1.5 수준이었다.
대기 신호와 균열 영상 함께 분석
연구진은 궤도선의 CaSSIS 카메라 영상에서도 폭 1m 미만의 좁은 균열을 찾아냈다. 논문은 이 균열이 기체의 이동 경로일 수 있다고 해석한다. 관측된 대기 신호의 발생 지점과 개별 균열이 직접 연결됐다는 뜻은 아니다.
화성의 다른 계절에 넓게 나타나는 염화수소는 먼지·물·얼음이 얽힌 대기 화학으로 설명된다. 이번 신호는 추운 계절에 특정 지역에 집중돼 기존 대기 모형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논문은 화산성 기체가 지하에서 새어 나왔을 가능성을 가장 그럴듯한 설명으로 꼽으면서도 진흙 화산이나 염소 함유 광물의 분해 등 다른 원인을 검토했다.
지하 마그마 직접 확인은 아냐
이 결과가 오늘날 화성에서 용암이 분출하고 있음을 입증하지는 않는다. ESA는 새로운 용암 흐름이나 분화를 관측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화산학자의 견해를 포함해 염화수소의 출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구가 보여준 것은 국지적인 기체 관측과 지형 단서다. 지하 마그마의 존재와 기체가 실제로 지표에 도달한 경로를 확정하려면 추가 관측이 필요하다. 화성의 생명체 존재나 가까운 장래의 분화로 연결할 근거도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Science Advances, Trokhimovskiy 외, Enigmatic HCl detections as a potential signature of igneous activity on Mars, 2026-11-04 —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adv.aeb9422
출처: ESA, European orbiter detects hints of volcanic activity on Mars, 2026-11-05 — https://new.esa.int/articles/news-media/news/european-orbiter-detects-hints-of-volcanic-activity-on-mars
출처: National Geographic, Robin George Andrews, Something Weird is Seeping Out of Mars, 2026-11-04 —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science/article/mars-volcano-gas-hydrogen-chlori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