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바이러스·세균 함께 검출된 응급환자 4%…중증도 판단엔 한계

핀란드 응급실 환자 912명의 코 검체에서 바이러스와 세균이 함께 나온 사례는 36명이었다. 항생제 처방과 연관됐지만 중환자실 입원·사망 위험을 판단하기엔 표본이 작다.

창가의 실험대 위에 놓인 뚜껑 있는 투명 검체 튜브와 빈 종이, 투명 검사판.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창가의 실험대 위에 놓인 뚜껑 있는 투명 검체 튜브와 빈 종이, 투명 검사판.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핀란드 연구진이 성인 응급환자 912명의 호흡기 검체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와 세균이 함께 검출된 사람은 36명(4%)이었다. 9월 25일 국제학술지 《PLOS One》에 실린 연구로, 검사에서 두 병원체가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중증 감염이나 항생제 필요성을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9월까지 핀란드 오울루대학병원 응급실에 온 환자 998명을 모집했다.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원인 모를 가슴통증·전신상태 악화가 있는 16세 초과 환자였다. 바이러스 16종은 채취 직후 검사했고 세균 7종은 보관한 검체 912개를 몇 년 뒤 해동해 검사했다. 따라서 세균 검사 결과는 당시 진료진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함께 나왔지만 폐렴 위험이 가장 높지는 않았다

912명 중 바이러스만 나온 사람은 121명, 세균만 나온 사람은 94명이었다. 두 종류가 모두 나온 36명 가운데 가장 흔한 바이러스는 리노바이러스(21명), 세균은 폐렴구균(20명)이었다. 검출은 코 검체의 유전물질을 찾은 결과이지 두 병원체가 모두 실제 질병을 일으켰다는 확진이 아니다.

연령과 성별을 조정한 분석에서 검사상 음성군과 비교한 폐렴의 오즈비는 세균 단독 검출군 3.53, 동시 검출군 2.36이었다. 동시 검출이 폐렴 위험을 가장 높인다는 식의 해석과 다른 결과다. 다만 이것은 특정 시기의 한 병원 관찰자료로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한다.

중증 사례는 적어 일반화 어렵다

동시 검출군의 30일 이내 항생제 사용 오즈비는 음성군 대비 4.42로 가장 높았다. 세균 검사 결과를 모른 채 이뤄진 처방이므로, 이 수치를 검사 결과가 항생제 처방을 늘렸다는 근거로 읽어서는 안 된다. 사망·중환자실 치료에는 집단 간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지만 동시 검출자가 36명이라 안전성을 입증한 결과도 아니다.

실제로 2021년 발표된 홍콩의 입원 환자 연구는 검사로 확인된 바이러스·세균 동시 감염군에서 중환자실 입원과 30일 사망이 더 많았다고 보고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응급실에서 폭넓게 모집한 환자는 서로 다른 집단이다. 두 연구를 한데 묶어 모든 호흡기 감염의 중증도를 예측할 수는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폐렴구균 감염의 확진에 혈액 등 정상적으로 균이 없는 부위에서의 균 분리가 중요하다고 안내한다. 이번 연구진도 코 검체 PCR은 균의 단순 보유와 감염을 구분하지 못하고 일부 주요 세균은 검사 대상에 없었다고 밝혔다. 검사나 치료의 필요성은 증상과 영상검사 등 진료 정보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연구 정보이며 개인 진단이나 처방 지침이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358841

CDC 임상 안내: https://www.cdc.gov/pneumococcal/hcp/clinical-guidance/index.html

독립 연구: https://www.research.ed.ac.uk/en/publications/outcomes-of-respiratory-viral-bacterial-co-infection-in-adult-h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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