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체 신경세포 반응이 사진 기억과 연관…간질 수술 환자 뇌 기록 분석

간질 진료를 위해 뇌에 전극을 삽입한 환자들의 신경세포 기록에서 편도체의 사진 범주별 반응이 뒤이은 기억 검사 결과와 연관됐다. 기억장애 치료 효과를 시험한 연구는 아니다.

창가의 나무 책상에 음식·풍경·사람·개·자동차를 담은 사진 다섯 장이 놓여 있다
창가의 나무 책상에 음식·풍경·사람·개·자동차를 담은 사진 다섯 장이 놓여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시더스사이나이 등 연구진이 27일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에서 편도체의 특정 신경세포 반응이 새로 본 사진을 잠시 뒤 기억하는지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간질 진료 과정에서 뇌에 전극을 삽입한 환자들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로, 기억력을 높이는 치료법을 검증한 것은 아니다.

같은 사진이라도 신경세포가 선호하는 범주에서 차이

연구진은 서로 다른 두 과제를 분석했다. 첫 과제에는 환자 42명, 두 번째에는 95명이 참여했다. 일부 환자는 두 과제에 모두 참여했으므로 이 수치를 더해 전체 인원으로 볼 수 없다. 참가자들은 사람·음식·동물·자동차·풍경 사진을 본 뒤 10~30분이 지나 기존 사진과 새 사진을 구별했다.

첫 과제에서는 편도체 신경세포 575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정 사진 범주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세포는 자신이 선호하는 범주의 사진을 볼 때, 나중에 기억한 사진에 더 강하게 반응했다. 다른 범주의 사진에서는 같은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별도의 두 번째 과제에서도 이러한 관계를 확인했다.

편도체는 감정과 관련된 기억에서 주로 연구돼 왔다. 이번 결과는 감정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 시각 자료를 기억하는 과정에도 편도체가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신경세포 활동과 뒤이은 기억 성적의 연관성을 본 연구여서 특정 세포가 기억을 만들어 냈다고 단정할 수 없다.

직접 자극 연구와도 구분해야

독립된 연구진이 지난 5월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소규모 실험에서는 환자 8명의 편도체에 전기 자극을 주자 사물 사진의 다음 날 인식 성적이 나아졌지만 장면 사진에서는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는 편도체의 작용이 자료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다만 환자 수가 적고 자극 부위·검사 시점도 이번 관찰연구와 달라 두 연구의 효과 크기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이번 연구 대상은 뇌전증 평가를 위해 전극을 삽입한 환자들로 일반인의 기억 과정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사진을 기억하는 짧은 과제의 결과를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로 확대 해석해서도 안 된다.

원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3-026-02493-9

독립 확인 연구: https://www.nature.com/articles/s42003-026-10270-4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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