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얻으려 증상 과장·허위 진술…미국 설문 참여자 28%가 경험 응답

미국의 항생제 관련 설문에서 참여자의 28%가 처방을 얻으려고 증상을 과장하거나 꾸민 경험을 보고했다. 자기보고 결과로 전체 인구의 실제 행동 비율과는 구분해야 한다.

자연광이 드는 책상에 놓인 빈 주황색 약병과 접힌 흰 종이, 검은 펜
자연광이 드는 책상에 놓인 빈 주황색 약병과 접힌 흰 종이, 검은 펜.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참여자의 28%가 항생제를 받기 위해 의료진에게 증상을 부풀리거나 없는 증상을 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응답자의 과거 경험에 대한 자기보고로, 미국 전체 인구에서 같은 행동이 그만큼 발생한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유타대 연구진이 참여한 조사 결과를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이 10월 30일 공개했다. 유타대 보도자료에 따르면 설문에는 약 1000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본인 또는 자녀의 증상을 둘러싼 응답을 각각 분석했으며, 본인 증상을 잘못 전달했다고 답한 비율은 28%였다.

아프다고 느낀 정도와 복귀 압박이 응답 배경

연구진은 응답자들이 증상을 과장하거나 지어낸 이유로 심하게 아프다는 생각, 항생제가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믿음, 일터나 학교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사정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진료 과정에서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경험도 거론했다. 다만 이는 응답자가 밝힌 이유이며, 어느 요인이 실제 행동을 유발했는지 입증한 실험 결과는 아니다.

학술지 발행사의 공개 설명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특히 자주 잘못 전달됐다고 적혀 있다. 실제 진료 기록이나 처방 건수를 직접 집계한 연구가 아니라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따라서 이 비율을 한국의 항생제 사용 실태에 대입할 근거는 없다.

감기에는 항생제 효과 없어…소통이 과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항생제가 일부 세균 감염에 쓰이지만 바이러스성 감기와 독감에는 효과가 없다고 안내한다. 필요하지 않은 항생제 사용은 부작용 위험을 더하고 항생제 내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증상만으로 항생제 필요 여부를 단정할 수 없으며 진료에 따른 판단이 필요하다.

유타대 연구진은 응답자를 탓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증상과 치료 기대를 의료진과 더 정확히 나누는 방안을 검증해야 한다고 봤다. 이 조사는 새로운 치료법의 효과를 시험하지 않았다. 개인의 진단이나 처방 변경을 위한 정보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JAMA Network Media Center(2026-10-30) https://media.jamanetwork.com/media-releases/10.1001/jamanetworkopen.2026.39559 유타대 헬스(2026-10-30) https://healthcare.utah.edu/newsroom/news/2026/10/one-four-americans-have-exaggerated-or-made-symptoms-try-get-antibiotics 미국 CDC(2025-09-23 검토) https://www.cdc.gov/antibiotic-use/about/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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