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별 심전도 QT 간격 변화 달라…초기 심혈관 사건 차이는 확인 안 돼
성인 우울증 무작위시험을 모은 분석에서 에스시탈로프람·아미트리프틸린의 평균 QT 간격이 위약보다 길었다. 중대한 초기 심혈관 사건 증가 근거는 찾지 못했지만 드문 부작용의 안전성을 확정할 수는 없다.

영국의학저널(BMJ)에 23일 발표된 무작위시험 종합 분석에서 항우울제에 따라 심전도 QT 간격의 변화가 달랐다. 에스시탈로프람과 아미트리프틸린은 위약보다 평균 간격이 길었지만, 별도 분석에서는 치료 초기에 중대한 심혈관 사건이 늘었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주요우울장애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중눈가림 무작위시험 가운데 35건, 8679명의 개인별 심전도 자료를 분석했다. 약물 10종과 위약을 비교했으며 주요 결과는 투여 약 4주 무렵(1~8주 범위)의 심박수 보정 QT 간격 변화였다. QT는 심장이 전기적으로 수축하고 회복하는 과정의 한 구간으로, 길어지면 부정맥 위험을 살필 때 참고하지만 수치 변화가 곧 심장 사고를 뜻하지는 않는다.
평균 변화와 실제 사건은 구분해야
에스시탈로프람의 QT 간격은 위약 대비 평균 8.7밀리초, 아미트리프틸린은 5.3밀리초 길었다. 연구진은 연령, 기초 QT 간격, 혈중 칼륨, 체질량지수, 신장기능 등에 따라 개인별 반응의 차이가 컸다고 보고했다. 에스시탈로프람 자료는 분석 대상 가운데 186명에 그쳤다.
초기 심혈관 사건과 비자살성 사망은 별도로 139개 시험, 5만2398명의 집계 자료를 검토했다. 약물군과 위약군 간 위험차 추정치는 0.01%포인트였고 95% 신용구간은 -0.01~0.02%포인트였다. 차이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뜻이지, 드문 치명적 부정맥까지 없다고 확인한 결과는 아니다. 시험 기간도 짧고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등은 연구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이번 개인별 분석에는 시탈로프람의 QT 자료가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허가사항의 주의는 그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실린 에스시탈로프람 제제 허가사항은 용량에 따른 QT 연장 가능성과 기존 QT 연장·관련 약물 병용 시 주의사항을 명시한다. 영국 의약품규제청도 같은 성분과 시탈로프람의 QT 연장 위험을 경고한다. 이번 연구가 이런 허가상 주의를 뒤집은 것은 아니다.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이 결과만으로 복용량을 바꾸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 심장질환이나 다른 약물 복용 등 개인별 위험은 진료에서 함께 평가할 사안이다. 이 기사는 일반 정보이며 개인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BMJ 원논문(2026-09-23) https://www.bmj.com/content/394/bmj-2026-100600 ; BMJ 사설(2026-09-23) https://www.bmj.com/content/394/bmj-2026-100828 ;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 https://nedrug.mfds.go.kr/pbp/CCBBB01/getItemDetail?itemSeq=202002189 ; 영국 MHRA 안전 공지 https://www.gov.uk/drug-safety-update/citalopram-and-escitalopram-qt-interval-prolong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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