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성인 폐경 증상, 비교군보다 심하게 보고…901명 5주 조사

영국 연구진이 40~60세 성인 901명을 5주간 설문해 자폐 집단의 폐경 관련 증상과 불안·우울 호소가 더 크다고 보고했다. 자기보고 자료여서 원인이나 지원법의 효과는 확인하지 못했다.

햇빛 드는 실내 탁자 위 빈 공책과 펜, 머그잔.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햇빛 드는 실내 탁자 위 빈 공책과 펜, 머그잔.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영국 본머스대 연구진이 자폐 성인과 비자폐 성인 901명의 폐경 경험을 5주 동안 비교한 결과, 자폐 집단에서 폐경 관련 증상과 불안·우울 증상이 더 심하게 보고됐다. 연구 결과는 27일 학술지 ‘Autism in Adulthood’에 공개됐다.

연구진은 40~60세 가운데 폐경 전환기이거나 폐경 이후라고 답한 사람을 온라인으로 모집했다. 자폐 집단은 476명, 비자폐 비교 집단은 425명이었다. 첫 설문과 이후 주간 설문에서 폐경 증상, 우울·불안, 삶의 질과 폐경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증상과 삶의 질 차이, ‘통제감’과도 연관

자폐 집단은 조사 기간 내내 폐경 증상을 더 심하게 느낀다고 답했고 삶의 질은 낮게 평가했다. 불안·우울 증상 점수도 비교 집단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폐경 변화를 이해하는 정도와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는 느낌이 건강·삶의 질 지표와 통계적으로 연관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연관성이 증상의 원인을 밝혀낸 것은 아니다. 연구는 상담이나 교육이 증상을 줄이는지 시험하지 않았으며, 폐경 증상을 개인의 생각 탓으로 돌릴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연구진 역시 다른 설명 요인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진단·폐경 단계 확인 못 해…한국인에게 곧바로 일반화 어려워

자폐 집단 476명 중 정식 진단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은 161명이었다. 나머지 315명은 자폐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됐지만 연구진이 진단 여부를 임상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폐경 단계도 참가자 응답에 의존했고 모집 방식상 모든 자폐 성인을 대표하지 않는다.

조사 기간은 5주여서 폐경 전후에 나타나는 장기 변화를 판단하기 어렵다. 참여자는 영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모집됐다. 한국에서 똑같은 정도의 격차가 나타나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알 수 없다.

연구팀과 별개로 지난해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은 관련 연구 8편과 비학술 자료 7건을 검토해 자폐 성인의 정보 접근과 지원에 빈틈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검토 대상에는 폐경 지원책의 효과를 시험한 연구가 없었다. 이번 조사 역시 자폐 특성에 맞춘 정보 제공의 필요성을 제기하지만, 어떤 지원이 실제로 효과적인지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이 기사는 연구 결과에 관한 일반 정보이며 개인의 폐경 상태나 정신건강을 진단하거나 치료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원문: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25739581261497860

독립 문헌고찰: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25739581251369452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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