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비약물 치료 경제성 검토…20편 분석서 운동·심리지원 등 비용 대비 가치

국제 연구진이 요통 비약물 치료의 경제성 평가 20편을 검토해 운동·심리치료 등이 통상 진료보다 비용 대비 가치가 높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가별 비용 구조가 달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햇빛이 들어오는 조용한 실내의 운동 매트와 허리 쿠션을 놓은 의자.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햇빛이 들어오는 조용한 실내의 운동 매트와 허리 쿠션을 놓은 의자.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국제 연구진이 27일 학술지 《PLOS Medicine》에 발표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요통에 쓰는 운동·심리치료 등 비약물 치료가 통상 진료보다 비용 대비 효과적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구진은 기존 경제성 평가 20편을 검토했으며 한국의 치료비나 보험 적용을 평가한 연구는 아니다.

치료 효과와 지출을 함께 비교

연구진은 올해 2월 9일까지 자료를 검색해 비특이적 요통 성인을 대상으로 한 논문 20편을 포함했다. 이 논문에는 무작위시험 자료에 근거한 경제성 평가 17편과 모형 분석 3편이 들어 있다. 분석에 포함된 참여자는 모두 1만4884명이었다.

비특이적 요통은 통증을 특정 구조물의 손상이나 질환으로 분명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허리 통증을 뜻한다. 연구진은 약물이나 수술을 평가한 논문은 포함하지 않았다. 검토 대상의 절반인 10편은 3개월 넘게 통증이 지속된 사람을 다뤘고, 8편은 통증 기간이 서로 다른 사람을 함께 분석했다.

경제성 판단에는 치료비뿐 아니라 '질 보정 생존연수(QALY)'를 늘리는 데 드는 비용도 쓰였다. 삶의 질과 생존기간을 합쳐 보는 지표다. 연구진은 2024년 영국 파운드 가치로 비용을 환산하고 QALY당 2만 파운드를 가상의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이는 한국의 보험급여 결정 기준을 뜻하지 않는다.

일부 시험 기반 평가에서는 요가·침 치료·인지행동치료·자기관리 지원 등이 통상 진료보다 효과 지표가 좋으면서 비용은 적었다. 운동과 인지치료를 결합하거나 운동과 수기치료를 함께 제공한 방식도 일부 관점에서 비용 대비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마사지와 침 치료의 경제성은 연구 환경과 비용을 누구의 관점에서 계산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다.

국내 진료비로 곧장 환산할 수 없어

이번 분석은 모든 비약물 치료가 약물보다 우월하다는 직접 비교가 아니다. 연구들은 통상 진료나 무치료 등을 대조군으로 삼았으며 치료 방식·추적 기간·국가별 의료비가 달라 결과를 하나의 효과 수치로 합치지 못했다. 대상 연구도 모두 고소득 국가에서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만성 일차성 요통의 일차·지역사회 진료 지침에서 교육, 운동, 일부 물리치료와 심리치료를 돌봄의 일부로 제시했다. 다만 WHO 지침은 3개월 넘게 지속되고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요통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경제성 연구의 대상과 완전히 같지 않다.

연구진 가운데 일부는 제약·건강관리 기업의 자문이나 연구 지원 이력을 논문에 공개했다. 논문은 이번 검토 연구에 별도 연구비 지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결과는 진료와 재정 배분을 검토할 근거이지 개인의 통증 원인 진단이나 특정 치료 선택을 대신하지 않는다.

원문: https://journals.plos.org/plosmedicine/article?id=10.1371/journal.pmed.1005273
WHO 지침 설명: https://www.who.int/news/item/07-12-2023-who-releases-guidelines-on-chronic-low-back-pain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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