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병원 내성균 관리서 CRE 최우선 제시…21개 병원 조사

질병관리청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21개 병원의 입원환자 자료를 분석해 CRE를 감염관리 최우선 대상으로 꼽았다. 사망률은 감염 자체의 기여도를 뜻하지 않는다.

창가의 병원형 복도 앞 작업대에 놓인 손소독제와 접힌 보호복, 파란 장갑
창가의 병원형 복도 앞 작업대에 놓인 손소독제와 접힌 보호복, 파란 장갑.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전국 21개 병원 입원환자를 조사한 결과,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목(CRE)을 의료기관의 다제내성균 감염관리에서 가장 먼저 살펴야 할 대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균별 보균·감염 현황과 진료 부담을 함께 따진 결과다.

보균률 1.79%…감염 뒤 30일 사망률은 전체 사망 기준

연구팀은 2024년 4월·7월·10월과 2025년 1월 네 시점에 걸쳐 입원환자 4만9651명의 자료를 모았다. 조사 시점에 균을 지녔으나 감염 증상이 없는 보균과 실제 감염을 구분했다. CRE의 보균 시점유병률은 1.79%, 감염 시점유병률은 0.30%였다. 보균자 모두가 감염 환자라는 뜻은 아니다.

CRE 감염 환자의 30일 사망률은 16.9%로 제시됐다. 질병청은 이 수치가 기저질환이나 면역 상태 등도 반영한 전체 사망률이며 CRE 감염만으로 인한 사망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감염 환자 한 명당 의료비용 중앙값은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비용 역시 감염이 없었다면 쓰지 않았을 돈을 따로 계산한 수치는 아니다.

격리·전담인력 여건 차이…지원책은 추진 단계

조사 대상 병원 21곳 모두 감염내과 전문의를 두고 있었지만 감염관리 전담의사를 둔 곳은 1곳이었다. 질병청은 병원별 격리 시설과 환경관리 인력에도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CRE 조기 선별검사와 격리·환경관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가 곧바로 전국 병원의 감염관리 수준을 보여주거나 지원책 시행을 뜻하지는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항생제 내성 병원체 우선순위 목록에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을 최상위군으로 분류했다. 다만 WHO 목록은 항생제 개발과 공중보건 대응을 위한 세계적 분류로, 이번 국내 병원 조사와 평가 대상·기준이 같지는 않다. 질병청도 이번 조사에 대형병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됐고 균별 사례 수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질병관리청(2026-10-28) https://www.kdca.go.kr/kdca/2848/subview.do?enc=Zm5jdDF8QEB8JTJGYmJzJTJGa2RjYSUyRjQyJTJGMzEzMDY5JTJGYXJ0Y2xWaWV3LmRvJTNGcGFzc3dvcmQlM0QlMjZyZ3NCZ25kZVN0ciUzRCUyNmZpbmRPcG53cmQlM0QlMjZmaW5kV29yZCUzRCUyNnJnc0VuZGRlU3RyJTNEJTI2ZmluZFR5cGUlM0QlMjZwYWdlJTNEMSUyNg%3D%3D

자료: 세계보건기구(2024-05-17) https://www.who.int/news/item/17-05-2024-who-updates-list-of-drug-resistant-bacteria-most-threatening-to-human-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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