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백혈병 재발 표본 분석…진단 때 유전자 변화, 아형별로 달랐다
소아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연구진이 진단·재발 검체를 비교해 아형마다 다른 유전자 변화의 단서를 찾았다. 재발 사례 중심 분석으로 개인의 재발 확률이나 치료 변경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미국 세인트주드 어린이연구병원과 공동 연구진은 2일 소아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B-ALL)의 진단·재발 검체를 비교한 유전체 연구를 국제학술지 《Blood》에 발표했다. 처음 진단할 때 있던 유전자 변화의 의미가 백혈병의 유전적 아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결과다.
B-ALL은 면역세포로 자라는 B세포 계열에서 생기는 급성 백혈병이다. 이번 연구는 새 검사법의 임상적 정확도나 치료를 바꿨을 때의 생존 이득을 시험한 연구가 아니다.
재발 사례 183건의 진단 검체까지 대조
논문 초록에 따르면 연구진은 소아 환자 288명의 전장유전체·전사체 자료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183명은 진단 당시, 첫 재발 때, 정상세포의 검체가 짝을 이뤘고, 나머지 105명은 첫 재발 검체가 추가됐다. 두 번째 재발 검체 41건도 살폈다. 따라서 ‘183명 연구’라고만 하면 전체 분석 규모와 검체 구성이 빠진다.
연구진은 ETV6::RUNX1 아형에서 두 유전자가 이어진 위치에 따라 첫 재발과의 연관성이 달랐다고 보고했다. ETV6의 5번 엑손과 RUNX1의 4번 엑손이 이어진 형태는 RUNX1의 3번 엑손과 이어진 형태보다 첫 재발 위험이 높았다. 엑손은 유전자에서 단백질 정보가 담긴 부분이다.
염색체가 정상보다 많은 다른 아형에서는 염색체 수가 51~52개인 사례가 53개 이상인 사례보다 첫 재발이 잦았고, CREBBP 변이가 함께 나타날 때 차이가 더해졌다고 논문은 밝혔다. 연구진이 제시한 새 특징들은 분석된 첫 재발 183건 중 55건, 약 30%에 해당했다. 이는 모든 B-ALL 환자의 30%가 이 특징 때문에 재발한다는 뜻이 아니다.
재발을 미리 가려낼 검사로 단정 못 해
재발한 환자의 검체를 중심으로 유전체 특징을 찾았기 때문에 특정 변이가 있는 전체 환자 가운데 실제로 몇 명이 재발할지는 이 자료만으로 알기 어렵다. 관찰된 연관성이 치료 강도를 바꾸면 재발을 막는다는 증거도 아니다. 연구진은 일부 재발로 분류된 사례가 유전체상 원래 백혈병의 복귀가 아닌 별개의 B-ALL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 요약은 유전적 아형과 초기 치료 반응 등 여러 요소를 함께 위험도 평가에 사용한다. 이번 분석은 그 평가를 보완할 연구 단서지만 국내 환자의 치료 지침이 바뀐 것은 아니다. 개인별 검사·치료 결정은 진료팀과 논의해야 한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세인트주드 어린이연구병원, 2026-11-02 https://www.stjude.org/media-resources/news-releases/2026-medicine-science-news/subtype-specific-mutations-drive-relapse-risk-in-most-common-childhood-leukemia.html
논문: Feng 등, 《Blood》, 2026-11-02, DOI 10.1182/blood.2025032369 https://doi.org/10.1182/blood.2025032369 (초록 확인: https://api.crossref.org/works/10.1182/blood.2025032369)
배경: 미국 국립암연구소 PDQ, 2025-04-21 갱신 https://www.cancer.gov/types/leukemia/hp/child-all-treatment-pdq
이 기사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콘텐츠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건강상 우려가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