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78만명 분석, ‘임상적 비만’ 비율 아동기엔 BMI 기준보다 낮아

7개 고소득국의 11개 코호트를 합친 연구에서 임상적 비만 비율은 아동·청소년기에 BMI 기준보다 낮고, 고령층에선 높았다. 진단 항목이 빠진 기존 자료를 분석해 확정적 유병률은 아니다.

나무 책상 위에 놓인 빈 공책과 연필, 접은 천, 물컵
나무 책상 위에 놓인 빈 공책과 연필, 접은 천, 물컵.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7개 고소득국의 아동·성인 78만6557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장기 기능 이상 등을 함께 따지는 ‘임상적 비만’의 비율이 아동·청소년기에 체질량지수(BMI) 기준 비만보다 낮게 나타났다. 6일 학술지 《eClinicalMedicine》에 공개된 연구로, 연령대가 높아지면 두 기준의 상대적 비율은 역전됐다.

기준을 바꾸자 연령별 비율도 달라졌다

호주·캐나다·에스토니아·핀란드·네덜란드·영국·미국의 코호트 11개에서 1996~2023년 수집된 자료를 연령대별로 나눴다. 대부분 한 시점의 자료를 비교한 단면 분석이다. 동일한 사람이 나이 들며 비만 상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추적한 결과는 아니다.

아동·청소년의 임상적 비만 비율은 코호트와 연령대에 따라 2.1~4.9%, BMI 기준 비만은 7.0~10.8%였다. 반면 65~74세에서는 임상적 비만 52.0%, BMI 기준 34.4%로 나타났다. 숫자는 두 기준으로 분류된 사람의 비율이며, 한 기준에서 제외된 이들이 건강하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진은 지방 축적을 BMI와 허리둘레 등으로 평가하고, 관련 장기 기능 이상이나 일상생활 제한이 확인되면 임상적 비만으로 분류했다. BMI만 보는 기준과 달리 신체 기능을 함께 반영하려는 방식이다. 앞서 국제암연구소(IARC)가 소개한 별도의 영국 성인 연구도 새 분류에 따라 사망 위험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보고했지만, 이번 연구의 아동 비율을 검증한 것은 아니다.

진단 자료 누락, 한국 적용에 주의

이번 11개 코호트 중 제안된 진단 항목을 모두 기록한 곳은 없었다. 연구진은 누락된 항목 때문에 임상적 비만 비율이 낮게 잡혔을 수 있고, 다른 질환에서 비롯된 기능 이상이 비만 관련으로 잘못 분류됐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수집 시기와 측정 방식도 제각각이었다.

아동 BMI 비교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성장도표를 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19세 비만에 별도의 성장 참고치를 쓰므로, 이 수치를 한국 아동의 유병률이나 국내 진단 기준으로 옮겨서는 안 된다. 이 연구는 진단법별 빈도를 비교했을 뿐 검사·치료 변경의 효과를 시험하지 않았다.

이 글은 연구 결과를 전하는 일반 건강정보로,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 결정을 대신하지 않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https://www.thelancet.com/journals/eclinm/article/PIIS2589-5370(26)00484-0/fulltext

출처: https://iarc.who.int/news-events/clinical-obesity-and-all-cause-and-cause-specific-mortality-in-uk-biobank/

출처: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obesity-and-overw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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