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적 성행동장애 약물 2종 비교…8주 뒤 증상 점수 차이 확인 안 돼

스웨덴 연구진이 강박적 성행동장애 환자 80명을 두 약물군에 무작위 배정해 비교했다. 8주 뒤 증상 점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며, 위약군이 없어 두 약의 치료 효과를 확정할 수 없다.

창가 책상에 놓인 무표기 흰 상자 두 개와 빈 종이, 펜
창가 책상에 놓인 무표기 흰 상자 두 개와 빈 종이, 펜.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스웨덴 연구진이 강박적 성행동장애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플루옥세틴과 날트렉손을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8주 치료 뒤 두 집단의 증상 점수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6일 학술지 《BMJ Mental Health》에 실린 연구다. 두 약을 복용한 집단 모두 치료 중 점수가 낮아졌지만, 위약군이 없어 약 자체의 효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연구진은 스톡홀름 카롤린스카대병원 외래를 찾은 성인 80명을 두 군에 40명씩 무작위 배정했다. 성행동 조절의 지속적 어려움으로 일상에 뚜렷한 장애를 겪는 ICD-11 진단 기준에 맞는 사람들이었다. 참가자 가운데 남성은 79명, 여성은 1명이었다.

차이 없었던 8주 평가…빠른 반응은 탐색 결과

시험은 자신이 받는 약을 아는 공개형으로 진행됐다. 약을 8주간 투여한 뒤 6주간 중단 상태를 추적했다. 주된 평가는 자기보고 기반 증상 척도였으며, 치료 종료 시점 두 집단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96). 이는 두 약의 효과가 같다는 증명이 아니라 날트렉손이 플루옥세틴보다 우월하다는 가설을 이 시험에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날트렉손군에서 점수가 비교적 일찍 낮아지는 양상이 관찰됐지만 연구진은 약효 발현 속도를 검증하도록 설계한 시험이 아니므로 탐색 결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날트렉손군은 투여 중단 뒤 증상 점수가 다시 높아지는 양상도 보였다. 두 군 모두 소수였고 장기 경과를 평가한 연구는 아니다.

플루옥세틴군에서는 두 명이 두드러기와 간효소 상승으로 투약을 중단했다. 연구진은 중증 신체질환이나 정신질환, 물질사용장애가 있는 사람을 제외했다. 참가자의 성별 편중과 짧은 추적 기간도 결과를 다른 환자에게 일반화하기 어렵게 한다.

기존 위약 대조 연구도 자가보고 결과는 엇갈려

2022년 발표된 별도의 73명 위약 대조시험은 날트렉손과 다른 항우울제인 파록세틴을 살폈다. 진료 면담에선 두 약물군의 개선 신호가 있었지만 자기보고 설문에선 위약보다 낫다는 통계적 증거를 얻지 못했다. 이번 시험의 플루옥세틴 결과를 파록세틴 결과와 동일시할 수는 없다.

세계생물정신의학회연맹의 2022년 지침은 심리교육과 심리치료를 우선 치료로 제시하고 약물의 근거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한다. 해외 임상시험 결과는 국내 약물의 허가 범위나 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뜻하지 않는다. 이 기사는 일반 정보이며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는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mentalhealth.bmj.com/content/29/1/e302953
지침: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0408697/
선행 무작위시험: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945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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