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영상 40개 자료 분석…전전두엽 활성만으로 감정 조절 능력 가늠 어려워
국제 공동연구진이 기능성 MRI 자료 40건을 분석한 결과, 감정을 재해석할 때 나타나는 전전두엽 활성은 사람마다 다른 조절 능력을 설명하지 못했다. 뇌 부위의 역할 자체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국제 공동연구진이 28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뇌영상 분석에서 전전두엽의 활성 정도는 개인의 감정 조절 능력을 가리키는 일관된 지표로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자료 40건, 참가자 2175명의 결과를 사전 등록한 방법에 따라 종합했다.
세 가지 측정값, 같은 능력을 가리키지 않았다
연구가 다룬 방법은 인지적 재평가다. 불쾌한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해 감정의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평소 재평가를 얼마나 쓴다고 답했는지, 실험 중 감정이 얼마나 달라졌다고 느꼈는지, 편도체 활동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비교했다.
세 지표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능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험 중 주관적 감정 변화와 편도체 활동 감소 사이에는 통계적 연관성이 있었지만 상관계수는 0.08로 작았다. 평소 사용 빈도를 묻는 설문은 나머지 두 지표와 뚜렷하게 연결되지 않았다.
전전두엽의 특정 활동이 세 지표 가운데 어느 하나와도 예상한 방향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는 같은 사람 안에서 감정을 재해석할 때 전전두엽이 작동한다는 기존 관찰과는 다른 질문이다. 이번 연구는 사람 간 능력의 차이를 뇌영상 한 부위로 읽어낼 수 있느냐를 따졌다.
기존 관찰과 비교할 때 남는 한계
앞서 2008년 발표된 56명 여성 대상 연구에서는 평소 재평가를 자주 쓴다는 응답과 부정적 얼굴 표정을 볼 때의 전전두엽 활동이 연관됐다. 다만 그 연구는 재평가를 지시받은 과제가 아니라 얼굴을 보는 과제를 썼다. 새 분석과 참가자·과제가 달라 결과를 곧바로 맞대기 어렵다.
이번 분석 역시 실험실의 제한된 과제와 자기보고 응답을 묶은 것으로, 일상생활의 대처 능력이나 정신질환 진단의 정확도를 시험하지 않았다. 뇌 부위 하나의 활성도가 낮다는 이유로 개인의 감정 조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게 연구진의 해석이다. 치료 효과나 개인의 상태를 판별하는 결과로 읽을 수 없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원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6-11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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