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8월 말 0.69%…신규 연체율은 0.12%로 제자리
금감원이 23일 발표한 8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신규 연체율은 같은 수준이어서 연체 잔액과 새로 발생한 연체를 구분해 봐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23일 공개한 잠정 집계에서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9%로 나타났다. 전월 말 0.63%보다 0.06%포인트, 지난해 8월 말 0.61%보다 0.08%포인트 높다.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새 연체는 줄었지만 남은 연체는 늘어
8월 한 달 동안 새로 발생한 연체채권은 3조원으로 7월의 3조2000억원보다 줄었다. 은행이 정리한 연체채권은 1조5000억원으로 전월의 1조4000억원보다 늘었다. 그래도 새로 발생한 금액이 정리 규모를 웃돌아 연체채권 규모는 1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금감원은 집계했다.
해당 월 신규 연체 발생액을 직전 월 말 대출 잔액으로 나눈 신규 연체율은 0.12%로 7월과 같았다. 월말 전체 연체율의 상승을 신규 연체율까지 급등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없는 이유다. 금감원은 분기 말에는 채권 정리가 집중돼 연체율이 내려갔다가 분기 중 다시 오르는 경향도 함께 설명했다.
중소법인·개인사업자 대출 상승폭 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은 1.00%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그 안에서 중소법인은 1.10%로 0.10%포인트, 개인사업자는 0.86%로 0.09%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31%,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은 0.91%다. 각각 전월보다 0.02%포인트, 0.07%포인트 높아졌다. 기업과 가계의 세부 항목은 대출 종류별 연체율이며 차주 개인의 부실 가능성을 직접 보여주는 수치는 아니다.
금감원은 8월 말 전체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10년 장기 평균인 0.78%를 밑돈다고 평가하면서도 취약 부문의 상승 가능성을 경계했다.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과 부실채권 관리를 점검하고 채무조정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별도로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하며 금융안정 위험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는 8월 은행 연체율 집계와 시점·대상이 다른 정책 판단이다. 이번 연체율 변화의 원인을 금리 결정 하나로 돌릴 근거는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금융감독원 2026년 8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2026년 10월 23일 https://www.fss.or.kr/fss/bbs/B0000188/view.do?nttId=243351&menuNo=200218&pageIndex=1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2026년 10월 22일 https://www.bok.or.kr/portal/bbs/P0000559/view.do?menuNo=200690&nttId=11065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