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북핵 비핵화·대화 재개 촉구…공급망 협력도 확대

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과 대화 재개 촉구를 재확인했다. 공급망·에너지 안보와 첨단기술 협력도 넓히기로 했다.

3국 외교 협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빈 회의 테이블과 무늬 없는 파랑·흰색·빨강 깃발. 실제 회의 현장이 아닌 AI 생성 일러스트.
3국 외교 협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빈 회의 테이블과 무늬 없는 파랑·흰색·빨강 깃발. 실제 회의 현장이 아닌 AI 생성 일러스트..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한국·일본 외교장관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계기에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세 나라는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첨단기술 협력도 함께 넓히기로 했다.

미 국무부가 21일 공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성명은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며 북한의 복귀를 요구했다.

제재 이행·사이버 위협 대응도 언급

공동성명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과 제재 회피를 점검하는 다자제재감시팀(MSMT)의 활동을 환영했다. 북한 IT 노동자와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3국 협의 진전도 거론했다. 이는 새로운 제재 조치 발표라기보다, 비핵화·제재 이행·대화 가능성을 함께 유지하겠다는 기존 공조의 확인에 해당한다.

공급망·에너지 안보 협의 확대

세 나라는 경제적 강압과 공급망을 교란하는 수출 제한에 대응해 자유롭고 투명한 무역, 핵심 공급망 확보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3국 공급망 조기경보체계를 강화하고 경제안보 관련 새 협의를 출범시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 비축 확대와 생산국·소비국 간 협력, 원자력 안전·안보·비확산 기준을 전제로 한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계획 이행을 언급했다. 인공지능, 양자기술, 디지털 인프라, 생명공학, 반도체도 협력 대상으로 제시했다.

대만해협·동남아 범죄 대응 포함

공동성명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항행·비행의 자유와 국제법에 따른 합법적 해양 이용도 지지했다.

세 나라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함께 동남아시아의 사기 범죄 거점 등 초국경 조직범죄에 대응하는 새 협력도 환영했다. 국제재난구호 협의와 해양안보·법집행 협력도 계속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의 20일 공개 일정에는 세 장관의 21일 뉴욕 회담이 예고돼 있었다. 공동성명은 회담 뒤 세 정부 명의로 공개됐다.

대표 이미지: 3국 외교 협의를 상징적으로 구성한 회의 테이블 일러스트.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