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린스그룹 연계 인물 4명·법인 41곳 추가 제재…해외 법인망 겨냥

미 재무부가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관련 인물 4명과 법인 41곳을 추가 제재했다. 홍콩·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의 법인망을 겨냥했으며, 별도 아프리카 사기망 관련 인물 1명도 제재했다.

사무실 책상 위 지구본과 연결선으로 이어진 빈 원형 카드, 종이 서류철과 노트북
사무실 책상 위 지구본과 연결선으로 이어진 빈 원형 카드, 종이 서류철과 노트북.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의 사업망과 관련된 인물 4명과 법인 41곳을 추가 제재했다. 온라인 사기 조직의 수익을 숨기고 기존 제재를 피하도록 도운 것으로 재무부가 판단한 해외 법인과 관계자들이다.

이번 조치는 2025년 10월과 올해 6월 프린스그룹 지도부 및 계열사에 가한 제재의 후속 조치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별개 사건으로 마다가스카르에 기반을 둔 사기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말레이시아인 1명도 제재했다. 따라서 프린스그룹 관련 45개 제재 대상과 이 인물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서는 안 된다.

제재 뒤에도 남은 법인망 추적

재무부는 프린스그룹 관련자들이 홍콩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법인을 거쳐 자산 소유 관계를 가렸다고 설명했다. 명단에는 홍콩의 대부업체와 캄보디아의 보험·항공·부동산 관련 회사 등이 포함됐다. 이들 회사가 모두 직접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는 뜻은 아니다. 재무부의 제재 사유에는 지정 인물의 소유·통제 아래 있거나 조직에 지원을 제공한 경우도 들어 있다.

OFAC의 5일 제재 명단에도 프린스그룹 연계 인물과 관련 회사들이 새로 올라 있다. 재무부는 기존 제재 대상인 관계자가 도쿄의 저택 소유권을 배우자에게 넘긴 사례를 제시하며 자산 이전을 통한 제재 회피를 문제 삼았다. 이는 미국 당국의 판단으로, 형사재판에서 범죄가 확정됐다는 설명은 아니다.

미국 내 자산 동결…영국도 앞서 제재

미국 내에 있거나 미국인의 관리 아래 있는 제재 대상자의 재산과 재산상 권리는 동결된다. OFAC는 제재 대상자가 직간접적으로 50% 이상 소유한 법인에도 동결 조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미국인과 미국을 거치는 거래도 허가·면제 대상이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제재 발표만으로 모든 국가의 자산이 동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미국과 함께 프린스그룹과 회장 천즈 등을 제재한 바 있다. 영국 측은 당시 런던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동결을 발표했다. 이번 미국의 추가 지정은 지도부 제재 이후에도 남아 있는 회사와 자산 관리망에 초점을 맞춘 조치다. 제재 대상 법인의 실제 영업 중단 규모나 피해 회복액은 이번 발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출처: 미국 재무부 https://home.treasury.gov/news/press-releases/sb0683 | OFAC 제재 명단 https://ofac.treasury.gov/recent-actions/20261105 | 영국 외무부 https://www.gov.uk/government/news/uk-and-us-take-joint-action-to-disrupt-major-online-fraud-network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