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 책임자, 레바논 남부 감시 공백 우려…후속 주둔 안보리 결정 촉구

유엔 평화유지 책임자가 레바논 남부 유엔군의 연말 임무 종료 뒤 감시·연락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철수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후속 주둔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창가의 빈 회의 탁자에 종이와 연필, 서류철 두 개가 놓여 있다
창가의 빈 회의 탁자에 종이와 연필, 서류철 두 개가 놓여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 책임자 장피에르 라크루아 사무차장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가 연말 끝난 뒤 감시와 군 사이 연락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안전보장이사회에 후속 주둔 방향을 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철군은 올해 말 한꺼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다.

유엔 뉴스와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라크루아 사무차장은 중동 방문 뒤 뉴욕 기자회견에서 레바논군과 이스라엘군 사이에 제3자 역할을 하는 유엔레바논임시군(UNIFIL)의 기능을 강조했다. 남부 지역의 상황을 감시하고 위반 사항을 보고하며 양측과 연락해 우발적 충돌 위험을 줄여 왔다는 설명이다.

임무는 12월 종료, 철수는 그 뒤 1년

유엔 안보리 결의 2790호는 UNIFIL의 기존 임무를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정했다. 이날부터 활동을 중단하고 1년 안에 질서 있게 병력을 줄여 철수하도록 했다. 철수 기간에도 유엔 인력 보호와 제한적인 민간인 보호·인도적 지원 등 일부 기능은 허용한다. 따라서 연말에 모든 유엔 인력이 즉시 레바논을 떠난다는 뜻은 아니다.

라크루아 사무차장은 레바논 지도부도 유엔의 제3자 역할이 사라질 경우 안보 공백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전방 방어선과 유엔이 설정한 블루라인 사이에 남은 주민은 약 1만 명으로, 라크루아 사무차장이 제시한 대략적인 추정치다. 확정 인구 통계로 볼 수는 없다.

후속 국제 주둔 방식은 미정

유엔 사무총장은 앞서 UNIFIL 철수 뒤 블루라인 감시와 레바논군 지원을 이어갈 방안을 안보리에 제시했다. 하지만 4일 기자회견 시점에 안보리는 후속 방식에 합의하지 못했다. 라크루아 사무차장은 기존 병력의 철수 준비가 진행 중이지만 안보리 결정에 따라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NIFIL 임무 종료와 새 유엔 기구 또는 국제군의 구성은 별개 사안이다. 후속 주둔이 확정됐다고 해석할 근거는 아직 없다. 현행 결의는 레바논 남부의 안보 책임을 레바논 정부가 맡도록 한다는 목표를 명시한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유엔 뉴스(2026년 11월 4일): https://news.un.org/en/story/2026/11/1168741

유엔 안보리 결의 2790호(2025년 8월 28일): https://unifil.unmissions.org/en/news/security-council-extends-unifils-mandate-resolution-2790-2025

아나돌루 통신(2026년 11월 4일): https://www.aa.com.tr/en/world/un-warns-of-security-vacuum-in-southern-lebanon-if-peacekeepers-withdraw/411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