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자료 19종 비교했더니 장기 추세도 달랐다…관측 방식 변화가 변수

국제 연구진이 전 지구 강수량 격자 자료 19종을 지상 관측과 비교한 결과, 자료마다 장기 변화 방향과 크기가 크게 달랐다. 위성 교체에 따른 불연속과 관측망의 빈틈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창가 책상 위 눈금 있는 투명 용기와 강수 분포 그림이 표시된 노트북, 파란 지도 모양 종이들
창가 책상 위 눈금 있는 투명 용기와 강수 분포 그림이 표시된 노트북, 파란 지도 모양 종이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국제 연구진이 27일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드 인바이런먼트》에 발표한 분석에서 전 지구 강수량 자료 19종의 장기 추세가 서로 크게 엇갈렸다. 같은 지역의 비·눈 변화를 평가하더라도 어떤 자료를 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관측망이 바뀌면 시계열에도 흔적

연구진은 연평균 강수량, 하루 최대 강수량, 비나 눈이 온 날의 빈도를 놓고 격자형 자료의 시간적 일관성을 점검했다. 일별·월별 지상 강수계 관측을 기준으로 장기 추세도 대조했다. 격자 자료는 관측과 추정을 결합해 지역별 강수를 칸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상당수 자료에서는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와 2014~2015년에 공간적으로 일관된 시계열 단절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를 위성 관측기기 교체 등 관측체계의 변화와 연결했다. 관측값의 급격한 변화가 곧바로 실제 기후의 변화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상 강수계로 보정하지 않은 자료 가운데 기준 관측과 장기 변화의 방향이 평균적으로 일치한 비율은 58~64%였다. 보정 자료까지 넣어 비교한 추세값의 사분위 범위는 기준 추세 크기의 1.1~1.9배였다. 이 수치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같은 오차가 난다는 뜻이 아니라 자료군을 비교한 결과다.

기후 전망 평가에도 자료 선택 영향

1983~2025년 육지의 연평균 추세를 계산한 장기 기록 자료 8종의 결과는 기후모형 집합의 범위를 가로질러 일부는 그 밖으로 뻗었다. 연구진은 이런 관측 불확실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모형의 오차와 관측자료의 차이를 뚜렷이 가르기 어렵다고 봤다. 이번 분석은 기후변화 자체가 없다는 주장이 아니라 강수 변화의 측정과 비교에 신중해야 한다는 결과다.

NASA의 강수 자료 안내에 따르면 IMERG는 여러 위성 관측값을 합쳐 지상 관측소가 드문 곳의 강수까지 추정한다. 서로 다른 위성 세대의 기록을 이어 장기간 비교에 활용하지만, 이 연구는 자료가 이어졌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지역의 추세가 똑같이 신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자료별 보정 방식과 관측망 변화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https://www.nature.com/articles/s43247-026-04148-w

NASA 자료 안내: https://gpm.nasa.gov/data/im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