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로 고혈압 징후 탐지…196명 검증서 민감도 65.8%, 진단 대체는 아직

구글 연구진이 스마트워치 센서로 고혈압 징후를 가려내는 AI 모델을 시험했다. 미국 성인 196명 검증에서 일부를 놓쳤으며, 기존 커프 혈압계를 대신해 진단하거나 치료를 결정할 근거는 아니다.

창가 나무 탁자에 놓인 화면이 꺼진 스마트워치와 상완 커프 혈압계.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창가 나무 탁자에 놓인 화면이 꺼진 스마트워치와 상완 커프 혈압계.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구글 연구진은 5일 학술지 《네이처》에 일반 스마트워치의 센서 신호를 이용해 고혈압 징후를 찾아내는 연구를 공개했다. 미국 5개 기관의 참여자 196명을 검증한 결과, 7일간 모은 신호로 24시간 활동혈압검사에서 확인된 고혈압 사례의 65.8%를 탐지했다. 손목시계가 혈압 수치를 직접 재는 방식은 아니다.

진료실 초기 검사와 비교했지만 우월성 입증 못 해

연구진은 손목의 혈액량 변화를 읽는 광학 센서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가속도계의 파형에 키 정보를 더해 고혈압 가능성을 계산했다. 모델을 만드는 데는 동의한 2109명의 센서 데이터 약 49만 시간분을 사용했다. 별도의 전향적 검증에서는 심혈관질환을 이미 진단받았거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을 제외했다.

기준 검사는 하루 동안 몸에 착용해 혈압을 재는 24시간 활동혈압검사였다. 이에 비춰 스마트워치 판별의 민감도는 65.8%, 진료실 첫 혈압검사는 55.3%였다. 민감도는 실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잡아내는 비율이다. 두 방식 모두 고혈압이 아닌 사람을 음성으로 가려내는 특이도는 90.0%였다.

스마트워치의 민감도 수치가 더 높았지만 두 방법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네이처》의 언론자료는 밝혔다. 스마트워치 방식도 기준 검사상 고혈압이 있는 사람을 적지 않게 놓친다. 이 시험은 고혈압 징후를 가려내는 성능을 평가했을 뿐, 실제 진단율이나 심근경색·뇌졸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지 않았다.

기존 혈압 측정의 자리는 그대로

연구진은 이 접근을 정확한 수축기·이완기 혈압값을 산출하는 기술이 아니라 진료를 권할 수 있는 탐지 도구로 설명했다. 공개한 모델의 연구 방법은 탐색 단계이며 특정 제품 기능의 성능이나 향후 출시를 뜻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연구에는 구글 연구자가 다수 참여해 기업의 제품 관련 기대와 임상적 검증을 구분해야 한다.

미국심장협회가 2025년 발표한 과학 성명과 고혈압 진료지침은 커프 없는 혈압 기기의 정확성과 실제 생활 환경에서의 검증이 부족하다며 진단·치료 결정에 쓰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의 모델도 미국의 제한된 참여자 집단에서 시험한 고혈압 징후 판별로, 한국인의 진단 정확도나 이미 약을 복용 중인 환자의 추적 관리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 지침이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6-11336-3
연구진 설명: https://research.google/blog/detecting-signs-of-hypertension-using-wearable-sensors/
학술지 언론자료: https://www.natureasia.com/en/info/press-releases/detail/9475
미국심장협회 성명: https://newsroom.heart.org/news/cuffless-blood-pressure-technologies-in-wearable-devices-show-promise-to-transform-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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