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 섭취 많은 아동, 음식 사진에 뇌 반응 커…46명 관찰연구
정상 체중 미국 아동 46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과 음식 사진을 볼 때의 뇌 반응, 1년 뒤 체성분 변화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났다. 원인과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의 정상 체중 아동 46명을 살핀 연구에서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이 높을수록 음식 사진을 볼 때 뇌의 일부 영역이 더 강하게 반응했다. 1년 뒤 체지방 변화와도 연관됐지만 식품이 뇌를 바꾸거나 체중을 늘렸다는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정상 체중 아동 46명의 식사 기록과 뇌 영상, 체성분을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과 음식 사진에 대한 등쪽 선조체의 반응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23일(미국 동부시간)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공개됐다.
연구 대상 아동은 7~10세였다. 연구진은 여러 차례의 24시간 식사 회상 자료에서 전체 섭취 열량 중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몫을 구했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검사에서는 음식을 담은 사진을 볼 때 뇌의 반응을 측정했고, 체질량지수(BMI)와 체지방률·허리둘레는 1년 뒤 다시 측정했다.
뇌 영상과 1년 뒤 체성분을 함께 비교
초가공식품 비율이 높은 아동일수록 음식 단서에 대한 등쪽 선조체 반응이 컸다. 등쪽 선조체는 보상과 행동 동기에 관여하는 영역이다. 이 영역의 반응이 큰 아동은 1년간 BMI와 체지방률의 증가 폭도 컸다.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은 1년 뒤 허리둘레 증가와도 연관됐다.
분석에서 뇌 반응을 통계적으로 반영하자 초가공식품과 BMI 변화의 연관성은 31%, 체지방률 변화의 연관성은 44% 약해졌다. 이는 연구진이 제시한 가능한 연결 경로이지, 뇌 반응이 체중 증가의 31% 또는 44%를 일으켰다는 뜻은 아니다. 등쪽 선조체와 달리 배쪽 선조체의 음식 사진 반응에서는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관찰 결과를 식품의 인과효과로 읽어선 안 돼
이번 연구는 식단을 무작위로 바꾼 실험이 아니다. 식사 내용은 회상 자료에 의존했고 참여자는 46명으로 적다. 식생활과 체성분에 함께 영향을 주는 요인이 남아 있을 수 있으며, 미국 아동에서 얻은 결과를 한국 아동 전체로 넓혀 해석하기도 어렵다. 연구에서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즉시 뇌 반응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측정한 것도 아니다.
별도의 연구팀이 이달 5일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발표한 무작위 교차시험에서는 정상 체중 성인 57명을 모집해 영양 구성을 맞춘 초가공·비초가공 식사의 급성 대사·뇌 반응을 살폈다. 이 연구는 식사 직후의 생리 반응을 비교했을 뿐 아동의 1년 뒤 체중 변화를 검증하지 않았다. 두 연구를 합쳐 초가공식품이 아동의 뇌 회로를 변화시켜 비만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 기사는 연구 결과에 관한 일반 정보이며 개인의 식단이나 치료를 정하는 근거가 아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https://media.jamanetwork.com/media-releases/10.1001/jamanetworkopen.2026.4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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