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난민기구, 장기 피란민 원조 의존 절반 감축 구상…2035년 목표

유엔난민기구 수장이 2035년까지 장기 피란 난민의 원조 의존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수용국 서비스와 개발 투자 확대를 촉구했지만 구체적 이행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햇빛이 드는 탁자 위에 펼친 지도와 수첩, 연필, 열쇠가 놓여 있다
햇빛이 드는 탁자 위에 펼친 지도와 수첩, 연필, 열쇠가 놓여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 난민최고대표는 4일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서 장기 피란 난민의 인도적 원조 의존을 203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쟁 종식이나 난민 수 자체의 절반 감축을 약속한 것은 아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바르함 살리 최고대표는 이날 첫 제3위원회 연설에서 분쟁·폭력·박해 등으로 거처를 떠난 사람이 1억1700만 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난민뿐 아니라 국내 실향민 등을 아우르는 강제이주 인구를 가리킨다.

일자리·교육 접근으로 원조 필요 줄인다는 구상

살리 대표가 제시한 '50by35'는 오랫동안 피란 생활을 하면서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는 난민의 수를 2035년까지 절반으로 낮추자는 비전이다. 원조를 일괄 삭감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일자리와 학교,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지원의 필요를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구체적 기준 인원이나 국가별 이행계획은 이 연설에서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난민을 받아들인 나라의 학교와 의료체계, 지방정부에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도적 지원기관만으로 장기 피란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분쟁을 끝낼 외교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환은 안전·생계가 갖춰져야 지속

살리 대표에 따르면 2024년 12월 이후 시리아로 돌아온 난민은 약 180만 명이다. 그는 국경을 넘어 귀국하는 일만으로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며 안전과 신분서류, 주거·일자리·서비스가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2023년 이후 주변국에서 돌아온 사람이 약 700만 명이지만 자발적 귀환이 아닌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위원회에서 아프리카 그룹을 대표한 나미비아 대표는 원조 자금의 부족분을 수용국과 지역사회가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글라데시 대표도 로힝야인 120만 명 넘게 수용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자발적인 귀환 여건을 마련할 국제적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 발언은 각국 대표의 설명으로, 별도의 현장 조사 결과는 아니다.

출처: https://www.unhcr.org/news/speeches-and-statements/statement-third-committee-united-nations-general-assembly-0

출처: https://press.un.org/en/2026/gashc4456.doc.htm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