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 특사, 모스크바 방문 마무리…러시아와 정치 해결 논의

유엔 예멘 특사가 28일 러시아 외교 당국자들과의 협의를 마쳤다. 전투 격화가 유엔 주도 정치 절차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지만 휴전이나 협상 재개에 관한 새 합의는 발표되지 않았다.

나무 탁자 위에 놓인 아라비아반도 지역 지도와 서류철, 연필
나무 탁자 위에 놓인 아라비아반도 지역 지도와 서류철, 연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 예멘 특사 한스 그룬드베리가 28일 모스크바 방문을 마치고 러시아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알리모프 등과 예멘 사태의 정치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유엔 특사실이 밝혔다. 전투가 격화되는 가운데 유엔이 주도하는 정치 절차를 어떻게 이어갈지가 회담의 핵심이었다.

특사실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확전이 정치 절차의 진전에 끼치는 영향을 살폈다. 그룬드베리는 예멘 분쟁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역내 국가와 국제사회의 조율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사실 발표에는 휴전 합의나 후속 협상 일정이 담기지 않았다.

러시아는 대화 강조…새 합의 발표는 없어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27일 알리모프와 그룬드베리가 모스크바에서 협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가 전한 외무부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예멘 내부의 포괄적 대화를 해결 방안으로 제시하고 분쟁 당사자 및 역내 국가와의 접촉을 활용해 지원할 의사를 표시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밝힌 입장이지 당사자들이 합의한 평화안은 아니다.

러시아 측 설명에는 적대 행위 중단과 분쟁의 주변국·홍해 확산 방지도 논의 주제로 포함됐다. 반면 유엔 특사실은 회동 사실과 정치적 해결의 필요성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중재안이나 협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양측 발표의 범위를 나눠 읽어야 하는 이유다.

전장 확대 속 외교 접촉 이어져

그룬드베리는 이달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에서 예멘 여러 전선으로 전투가 확대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군사적 성과만으로 분쟁을 끝낼 수 없고 예멘인이 주도하는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당시 발언은 이번 모스크바 회담의 배경이며 28일 새로 발표된 전황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번 방문은 전투 상황을 놓고 유엔 특사와 러시아가 직접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에서 외교 접촉의 연장선이다. 유엔과 러시아의 공개 자료만으로는 예멘 당사자 간 협상이 재개됐거나 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 없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https://osesgy.unmissions.org/en/news/un-special-envoy-for-yemen-concludes-visit-to-moscow
https://en.iz.ru/en/node/2191686?main_click=
https://osesgy.unmissions.org/en/news/briefing-by-the-un-special-envoy-for-yemen-hans-grundberg-to-the-security-council-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