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예멘 난민 6만5000명 보호 우려…분쟁 속 해상 이동 계속
유엔난민기구가 30일 예멘의 난민·망명신청자 6만5000명 이상이 악화하는 치안과 구호 부족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에서 예멘으로 향하는 사람과 예멘을 떠나는 사람이 동시에 바다를 건너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30일 예멘에 머무는 난민과 망명신청자 6만5000명 이상의 보호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투가 격해진 가운데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예멘으로 들어오는 해상 이동과 예멘을 떠나는 이동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카라즈 수용소, 식량 배급 이어져도 학교는 멈춰
UNHCR에 따르면 예멘 남서부 라흐주의 카라즈 난민 수용소에는 소말리아·에티오피아 출신 약 9500명이 살고 있다. 인근 포격으로 서비스와 이동이 제약됐지만 난민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기구는 설명했다.
현지 협력기관이 식량을 배급하고 보건 지원과 급수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학교 수업과 법률·서류 지원은 중단됐고 연료·생필품 가격도 부담이 됐다. 일부 가정은 수용소를 떠나 아덴 등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UNHCR은 전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수요도 늘었다. UNHCR은 8월 이후 아덴에서 소말리아 모가디슈로 가는 항공편 세 차례를 마련해 소말리아 난민 607명의 자발적 귀환을 지원했다. 귀환 의사를 밝힌 사람이 1100명 넘지만 공항 포격과 교전 탓에 추가 운항은 불확실하다.
예멘을 향하는 배와 떠나는 배가 겹친 홍해
UNHCR은 올해 1~9월 망명신청자와 이주민 13만4000명 이상이 바다를 건너 예멘에 도착한 것으로 집계했다. 분쟁을 피해 예멘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도 있다. 두 이동은 대상과 목적이 달라 같은 통계로 합쳐서는 안 된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3일 발표에서 예멘 내 신규 실향민이 26만8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부티 당국과 UNHCR 등록 자료에 따르면 17일까지 예멘인 3836명이 지부티에 도착했다. 이 수치는 30일 UNHCR 발표보다 앞선 시점의 집계다.
구호 재원도 부족하다. UNHCR이 밝힌 올해 예멘 사업 필요액은 1억9400만 달러로, 30일까지 확보한 금액은 3600만 달러였다. 기구는 접근 제한과 물류 비용 상승이 지원을 더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자료: UNHCR(10월 30일) https://reliefweb.int/report/yemen/refugees-yemen-trapped-between-conflict-displacement-and-dangerous-journeys
IOM(10월 23일) https://www.iom.int/news/thousands-flee-yemen-sea-displacement-tops-268000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