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 타이즈 구호 접근 차단 경고…식량 지원 80만명 이상 영향
유엔 구호기구들은 23일 예멘 타이즈의 도로 차단으로 식량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80만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연료 부족은 급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유엔 구호기구들은 23일 예멘 타이즈로 통하는 도로가 전투로 막혀 식량 지원이 필요한 80만명 이상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호 차량과 주민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물 공급도 흔들리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날 제네바 브리핑에서 타이즈의 80만명 이상이 식량 지원에서 단절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새로 집계된 사망자나 이재민 수가 아니라 지원이 닿지 않는 인원에 관한 WFP의 추정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달 3일 이후 도로 접근이 갈수록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도로 막히자 물 생산도 감소
OCHA에 따르면 도로 차단으로 연료와 식량의 반입이 줄었다. 차량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주민이 많은데 펌프와 운송에 필요한 경유가 부족해지면서 타이즈시의 물 생산량은 약 절반으로 줄었고 운반 급수 가격은 약 세 배로 올랐다. 이 수치는 OCHA가 현지 사무소의 상황을 전한 것으로, 독립적인 전수조사 결과는 아니다.
유니세프는 20일 타이즈 일대에서 운영하는 급수 시설이 약 300만명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연료 부족이 시설 가동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이 규모는 시설의 추정 급수 대상 인구이지 현재 급수가 끊긴 사람의 숫자가 아니다. 유니세프는 경유 공급을 통해 시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료 물자 있어도 이동 경로가 문제
유니세프가 올해 타이즈에서 영양 상태를 확인한 아동은 16만8000명 이상이며, 그중 5만2000명 이상이 급성 영양실조로 확인됐다. 23일 유엔 브리핑에서는 이 가운데 중증 급성 영양실조 아동이 1만1500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검사를 받은 아동의 결과로, 타이즈 전체 아동의 유병률로 해석할 수는 없다.
유니세프는 치료용 식품 약 8000상자를 타이즈주 곳곳에 미리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자가 있어도 차단된 도로와 전투 때문에 구호단체가 이를 옮기거나 가족이 치료 장소에 도착하기 어렵다는 게 유니세프의 설명이다. 현지 구호단체는 남아 있는 물자로 급수 펌프와 병원 운영을 돕고 있다고 OCHA는 전했다.
이번 발표는 전투의 종료나 접근로 재개를 뜻하지 않는다. 유엔 기구들은 안전한 이동 경로를 되찾아 식량·물·치료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자료: 유엔 UNifeed 제네바 브리핑(2026년 10월 23일) https://media.un.org/unifeed/en/asset/d366/d3664525
유니세프 예멘 발표(2026년 10월 20일) https://www.unicef.org/press-releases/water-over-16-million-children-taiz-risk-fighting-intensifies-yem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