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구금 유엔 직원 사망…유엔, 사인 공개·독립 조사 요구

예멘 후티 당국에 구금됐던 유엔 인권사무소 직원의 사망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다. 유엔은 기록 공개와 독립 조사를 요구했고, 현지 인권단체는 자료 접근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햇빛이 드는 빈 책상 위에 놓인 글자 없는 종이 폴더와 검은 펜
햇빛이 드는 빈 책상 위에 놓인 글자 없는 종이 폴더와 검은 펜.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지난달 31일 예멘의 후티 당국에 구금돼 있던 직원 모하마드 엘 샤미의 사망 경위를 독립적으로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유족이 사망 사실을 통보받은 시점은 사망한 지 한 달 이상 지난 뒤였으며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엘 샤미는 2024년 6월 6일부터 후티 당국에 구금돼 있었다. OHCHR는 유족에게 사망 원인이나 당시 상황에 관한 설명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금 중 사망했다는 사실과 사망을 초래한 원인은 구분해야 한다.

유엔, 구금·의료 기록과 증거 보존 요구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의료 기록과 구금 기록을 공개하고 증거를 보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제시되는 사망 원인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다.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달 31일 성명에서 구금 이후 직원의 안부나 생존 증거가 제공되지 않았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OHCHR는 현재도 소속 직원 7명이 후티 당국에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다른 유엔 직원과 구호·시민사회 활동가의 석방도 요구했다. 유엔은 구금이 현지 주민을 지원하는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입장이다.

현지 인권단체, 독립 조사 접근성 문제 제기

2일 알자지라가 취재한 예멘 인권단체 SAM의 타우피크 알하미디 대표는 구금시설과 의료 기록, 목격자에 후티 당국이 접근 권한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 조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같은 보도에서 예멘의 국제적 승인 정부 인권장관은 후티 당국의 책임을 주장했지만, 사망 원인을 확정할 조사 결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유엔 직원이 후티 당국 구금 중 사망한 두 번째 사례라고 유엔은 밝혔다. 앞선 사건은 2025년 세계식량계획 직원의 사망이다. 유엔이 요청한 조사 착수 여부와 유족에게 전달될 사망 경위는 앞으로 확인해야 한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데이마크

출처: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2026-10-31) — https://www.ohchr.org/en/press-releases/2026/10/death-custody-un-human-rights-staff-member-yemen-devastating-turk-demands

출처: 알자지라 모하마드 만수르(2026-11-02) — https://www.aljazeera.com/news/2026/11/2/un-staffers-death-in-custody-exposes-houthi-political-extortion-in-yemen

출처: 유엔 뉴스(2026-10-31) — https://news.un.org/en/story/2026/10/1168716